혼자 살다보니 냉장고에 반찬은 거의 없다. 영국 런던에 한국 반찬가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먹겠다고 일일이 다양한 반찬을 만들기엔 솔직히 버겁다. 이런 나 같은 사람에겐 한 번 많이 만들어두고 오래오래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딱이다.
2월에 만들어둔 꿀마늘은 아직까지 그런 효자 반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향이 강하지 않고 달짝지근한 꿀마늘은 한식뿐 아니라 파스타, 피자 같은 서양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재택근무 중 입이 심심할 때 간단한 간식으로 꺼내 먹기에도 부담 없다.
생마늘을 10분 정도 가볍게 찌면 아린 맛이 사라진다. 그 마늘을 꿀에 절여두면 단맛이 푹 배이고 마늘 자체도 부드럽다. 오래 둘수록 맛이 깊어지기 때문에 처음 며칠보다 2주, 3주가 지나고 나서 꺼내 먹는 게 더 좋다.
마늘은 면역력 향상, 혈액순환 개선,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꿀은 소화를 돕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몸이 쉽게 지치고 감기 기운이 돌 때, 이런 음식이 은근히 큰 역할을 한다. 음식 하나하나 챙겨 먹기 힘든 날, 이렇게 기본 재료로 만든 건강 반찬이 있으면 마음이 놓인다.
한 통 만들어두면 반찬이 없을 때 든든하고, 요리에 곁들일 때도 센스 있어 보인다. 조용히 뒤에서 제 역할을 해주는 반찬 하나가 있다는 건 혼자 사는 사람에게 꽤나 큰 위안이 된다. 꿀마늘은 그런 반찬이다.
재료
깐마늘
꿀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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