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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Apr 23. 2018

시카고 피자와 소동


작년 가을 아들은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에 갔다.

친구랑 함께 피자 주문해 먹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고

가격은 약간 비쌌고

치즈가 많이 들어 엄마가 좋아할 거 같다고 하며 사진을 보내왔다.


아들은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니

수속 절차가 얼마나 오래 걸린지도 깜박 잊고

하필 그날 아침 버스 타고 라과디아 공항에 가는 길 

아이폰 충전기가 가방에 없다고 해서

대소동을 피웠다.


비행기 탑승 시간은 점점 가까워 오고

인터넷 검색하니

너무 비싸고

시카고에서 며칠 머물러야 하는데

집에 몇 개가 있는데 사기도 어렵고


그래서 내가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서 충전기 가져오려 했으나

하필 버스에서 내린 지역 버스 정류장 찾기 너무 힘들어 헤매고 헤매고

결국 포기

그러다 다시 공항에 가는 버스 타고 공항에 도착해 아들 만나 이야기를 하다

내 가방에 있는 충전기를 발견

깜박 잊고 있어

웃음이 나왔다.


소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공항 수속 밟다 결국 비행기를 놓쳤고

그러다 뒤에 서 있는 아가씨와 이야기를 했는데

영화 속 주인공처럼 예쁘고 친절했는데

남자 친구가 있는 

여대생


다행인 것은 다음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추가 수수료는 지불하지 않았다.


카네기 홀에서 만난 음악가가 들려주는 시카고 이야기

바람의 도시라 알려진 시카고에는 

자고 일어나면 살인 사건이 생겨서

면역이 될 정도라 하니

미국이 참 무서운 도시야.


대학 동창 남편은 서울대 졸업하고

시카고 근처 대학원에서 박사 마치고 귀국해

한국에서 교수로 재직하는데

친구는 잘 지낸가 모르겠다.


내가 미국에 간다고 하니

깜짝 놀라더라.

얼마나 힘든데 하면서.

미국 삶이 한국과는 너무나 다르다.


글 2018. 4. 22

사진 201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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