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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y 28. 2019

보스턴 여행-하버드대 미술관, 찰스 강, MIT 대학

2019 메모리얼 데이 보스턴 여행 셋째 날 


보스턴 여행 셋째 날 5월 26일 일요일: 하버드대 미술관, MIT 대학과 찰스 강 외 



메모리얼 데이 보스턴 여행 셋째 날 호텔에서 늦게 일어났다. 전날 케이프 코드에 다녀오느라 피곤이 누적되고 일요일 늦은 오후 뉴욕에 가는 메가 버스를 타고 약 5시간 정도 달려야  하니 무리하지 않는 스케줄을 만들었다. 





카페 루나 레스토랑 보스턴 맛집 




아침 8시경 일어나 샤워를 하고 호텔 근처에 있는 <카페 루나> 레스토랑에 갔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레스토랑이 많지 않고 카페 루나는 아침 9시에 열고 인기 많아 우리가 도착한 9시 15분경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도 기다리다 레스토랑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두 번째로 방문했던 레스토랑에서 주황색 장미꽃이 우리 가족을 기다려 반가웠어. 테이블 위에 놓인 한송이 장미꽃도 얼마나 예쁜지. 잠시 후 메뉴를 골라 주문하고 기다려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쌌다. 





보스턴 여행시 머물렀던 호텔 로비에서 휴식할 시간도 없었네.




여행 마지막 날 정오 무렵까지 체크 아웃을 해야 하니 늦지 않게 서둘렀다. 여행 갈 때마다 느끼지만 호텔 룸에는 침대와 서랍장과 티브이 한 대만 놓여 있어도 충분히 지낼 수 있는 공간이라 좋은데 왜 좁은 집에는 짐이 많을까 생각도 자주 한다. 

















하버드대 미술관 내 카페도 좋아.




호텔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딸네 집에 가서 여행용 트렁크를 내려 두고 하버드대 미술관에 갔다. 보스턴에 갈 때마다 자주 방문하는 미술관. 갈 때마다 봤던 고흐, 미로, 잭슨 폴락, 르노와르와 모네와 피카소 등의 그림도 보고 바우하우스 특별전도 잠깐 보았다. 고흐의 초상화 보며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을까 혼자 상상해 보았다. 하늘로 떠난 천재 화가 고흐 그가 생존할 적 인정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미술관 내 카페도 정말 좋아. 카페에서 간단히 식사도 할 수 있고 가격도 아주 비싸지 않아 더 좋고. 하버드대 미술관 빌딩도 참 인상적이다. 커다란 삼각형 트라이앵글이 아주 많이 걸려 있어. 







MIT 대학 빌딩 안에서 잠시 구경을 했지.




하버드대 교정에서 산책할 시간은 없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움직였다. MIT 대학 빌딩 안에 들어가 잠시 구경했다. 전에 방문하지 않은 낯선 빌딩에 들어가 벽에 붙은 다양한 포스터도 보았어.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MIT 대학 빌딩과 캠퍼스는 명성만큼 멋지지 않지만 겉과 달리 학생들은 천재들이야. 안과 겉이 다른 멋진 대학. 훌륭한 교수님도 많겠지. 소호 하우징 웍스 북카페에서 만난 할아버지도 MIT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서 일자리를 구해 일하다 어느 날 해고되어 서울 연세대에서 영어 강사 직장 구해 학생들에게 '교수님'이란 호칭 들으며 서울에서 지낼 적이 좋았다고 하니 웃었지. 요즘 이상하게 소호에 자주 가지 않아 그분을 만난 지 꽤 오래되어 간다. 

















그림처럼 예쁜 보스턴 찰스 강





그 후 두 자녀랑 찰스 강변에서 산책하기 위해 다리를 건넜다. 화창한 날이라 멀리 하얀 요트들이 춤추는 모습이 비쳤다. 요트를 무척 사랑하는 난 이번 여행에서 3일 연속 요트를 구경을 했다. 첫날 찰스타운에 가서 멋진 요트 정박장을 보았고 이튿날 케이프 코드 프로빈스타운에 가서 요트 정박장을 보고 셋째 날 찰스 강에서 요트를 봤으니 보스턴에 있는 요트를 많이도 봤구나. 한국과 달리 뉴욕과 보스턴에 요트 인구가 참 많아 놀란다. 


바람도 거세게 불었지만 오월 말인데 꽤 무더운 날이었다. 찰스 강변을 산책하다 우연히 기러기 새끼들을 보았어. 그림처럼 예쁜 찰스 강변 주위 산책로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두 모두 화창한 날이라 찰스 강변에 산책하러 나왔어. 공원에 세워진 나무에 그물 침대 걸고 누운 사람들도 꽤 많고 나무들은 괜찮은지 걱정도 되고 카약을 하는 사람들도 보고 초록 풀밭에 앉아 휴식을 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마지막 날 보스턴 미술관에 갈지 고민하다 찰스 강에 갔는데 역시 잘한 선택이었어. 


시간이 조금만 더 넉넉하다면 찰스 강변 주위 갤러리도 구경할 텐데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얼른 지하철을 타고 딸네 집 근처 지하철역에 내려 MIT  대학 근처 레스토랑에 갔다. 









이번 여행 처음으로 방문한 레스토랑 마음에 들어.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 맛도 좋고.



천재 과학자들이 공부하는 대학 명성만큼 레스토랑 이름도 멋지고 웃음이 나왔어. 공부벌레들이 자주 이용하는 레스토랑이라고. 메뉴판도 벽에 걸려 있는데 화학 시간에 배운 원소 기호 생각났어.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도 약간 더 저렴해 좋았어. 토스카니니 아이스크림도 먹고 샐러드도 먹으며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딸네 집에 가서 무거운 트렁크를 들고 나무 계단을 내려왔어. 딸이 사는 초콜릿 색상 주택에는 라일락꽃과 제비꽃이 피어 더 예쁘더라. 우버 택시를 불러 함께 타고 보스턴 사우스 스테이션에 갔는데 그만 불상사가 일어났지. 버스 출발 시간보다 훨씬 더 빨리 도착해 기다리다 직원에게 예약 번호 확인 중 나의 착오로 지난 금요일 오후 뉴욕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한 실수를 발견하니 충격이었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어. 다시 버스표 2장을 구입하니 가슴이 아팠지. 티켓 가격은 2배로 비싸고. 가슴 아픈데 잊어야지. 아... 왜 실수를 한 거야. 마음이 복잡하면 엉뚱한 곳에서 실수를 하나 봐.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바로 티켓을 구입하고 메가 버스를 타고 뉴욕에 돌아왔어. 메가 버스 정류장이 FIT 뮤지엄 근처란 것도 깜박 잊어버렸어. 허드슨 야드 종점역이면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하고 좋은데 무거운 트렁크 들고 계단을 이용해 힘들어도 할 수 없었어. 펜 스테이션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타임 스퀘어 역에서 7호선에 환승 플러싱 메인 스트리트 종점역에 내려 다시 시내버스를 기다려 탑승하고 집에 도착하니 한 밤중. 거의 자정이 되어간 시각이었다. 


2박 3일 짧은 일정 동안 미국 동부 최고 휴양지 케이프 코드 프로빈스타운까지 다녀오는 일정이라 고생도 많았어. 첫날과 마지막 날은 뉴욕에서 보스턴까지 8시간씩 버스와 지하철을 탔지. 이번 여행은 평소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어렵게 결정했지만 좋은 추억이 많아 행복한 여행이었어. 앞으로 남은 시간도 두 자녀랑 더 멋진 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소망하면 이루어지리라. 보스턴 캠브리지에 사는 딸 덕분에 늘 멋진 보스턴 여행을 하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 딸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멋진 여행을 했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메모리얼 데이 뉴욕필 공연 보는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 월요일 4편의 글을 쓰며 하루를 보냈어. 보스턴 여행 기억이 사라지기 전 글쓰기 마치려고 하루 종일 집중해 글쓰기를 했는데 상당히 힘들구나. 월요일 집안에 열기 가득해 벌써 여름인가 싶다. 




5. 27 월요일 밤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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