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 코로나 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 장소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고 있다
6월 말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데 어제 이웃집 한인 부부가 떠났다. 이사 비용이 비싸니 짐도 아파트 청소 전문업체가 와서 치우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한국에 돌아간 듯 짐작된다. 이웃집 부부가 지난 3월부터 몇 달 동안 집을 비웠는데 며칠 전 뉴욕에 돌아와 그대로 살 줄 알았다. 부부는 늘 밤늦게 집에 돌아오곤 해서 혹시 비즈니스 하나 혼자 짐작했다. 지금 뉴욕은 비즈니스 운영하기는 어려운 시점으로 보인다. 왜냐면 가게 렌트비는 너무 비싸고 반대로 손님은 없어서. 뉴욕 이민자들 가운데 상당수 자영업자에 속한다. 말할 것도 없이 힘든 직업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니 갈수록 불안하다. 렌트비와 생활비가 비싼 뉴욕은 말할 것도 없이 경제적으로도 심한 압박을 받게 되고 또 의료비도 너무너무 비싸 보험 없는 사람들은 병원 근처에 가기도 두려운 실정이다. 이웃집 한인 부부가 떠나니 인터넷에서 '역이민'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짐작대로 한국으로 역이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가 떴다.
코로나가 금방 끝날 거 같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 선포할 즈음 상당수 미국 유학생들은 한국으로 돌아갔다. 설마설마했는데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 상황이 안 좋다.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가 정말 많았던 뉴욕도 6월 8일부터 경제 재개를 시작했지만 미국 더운 지역 텍사스와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으니 두렵다. 스페인 독감처럼 혹시 2차 파동과 3차 파동이 올지 염려하고 있었지만 사실 태양이 활활 불타오르는 여름은 코로나가 잠잠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미국 전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는 아직 1차 파동이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더 무섭다.
반대로 유럽은 봉쇄령을 해지하고 해변으로 피서 가는 사람들도 많고 노천카페도 오픈하니 코로나가 끝난 줄 알고 계신 분도 많은 듯 짐작한다.
2015년 뉴욕 중앙일보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설문조사를 했는데 50대 절반은 한국으로 '역이민'을 고려한다는 기사가 있다. 어느 나라든 장단점이 있고 능력과 이민 생활 적응력에 따라 개인차가 크지만 보통사람에게 이민은 결코 가볍지 않다. 미국은 특히 의료비가 비싸니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큰 고통이다.
한국이 가난하던 시절 1970년대 80년대 이민 와서 사는 경우는 미국에서 혜택도 많이 받고 살기 좋다고 했지만 2001년 9.11 테러 후 갈수록 이민자에 대한 단속도 심하고 경기 침체로 개인 비즈니스 운영도 어렵고 뉴욕은 렌트비와 생활비가 비싸니 한국으로 역이민 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단다. 거꾸로 한국에서는 '헬조선'이라고 희망이 없는 나라이니 이민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주 들었지.
반대로 흔하지는 않지만 이민 생활 준비가 된 분은 멋진 삶을 누리기도 한다. 이탈리아 남부 Barletta (바를레타)에서 살고 계신 노부부의 경우다. 렌트비와 생활비가 한국 서울보다 저렴하고 바닷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취미 생활도 할 수 있으니 축복받은 삶처럼 보인다. 부인은 한국에서 20년 동안 취미로 그림 그리다 이탈리아에서 그림 수업받으며 물가 저렴하니 행복의 꿀맛을 느끼고 살고 브런치 작가님은 50년 동안 사진 촬영을 하셨다고 하니 놀랍다. 렌트비 포함한 1달 생활비가 100만 원이라고 하니 축복받은 도시다. 노부부 2인 가구 생활비다. 자녀 교육비 등의 지출이 없는 경우.
언어 소통이 되고 신분 문제 해결되고 기본 생활비 걱정 안 하는 경우는 멋진 신세계를 꿈꿀 수 있다. 아들은 어쩌면 지구촌에는 정말 저렴한 생활비로 지낼 수 있는 곳도 많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잘 모른다고. 정말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민은 언어와 신분 문제가 동반되니 결코 가볍지 않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서울 1달 생활비는 2인 가구 230만 원으로 나온다. ‘2013년 서울복지실태조사’니 지금은 더 많이 인상되었겠다. 그러니까 이탈리아 생활비가 더 저렴하다. 서울 생활비는 어쩌면 주택비(렌트비)는 포함하지 않은 듯 짐작된다. 그럼 이탈리아 남부 지역은 얼마나 살기 좋은가. 은퇴하고 취미 생활하는 분에게는 천국 같다.
그동안 코로나 기사를 읽은 나의 판단으로 보자면 코로나는 단시간에 끝나지 않고 영원히 우리들 곁에 머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독감처럼 매년 강제 백신 접종하라고 할까 두렵다. 정말 엉터리 백신 만들어 강제 접종하면 살인 주사 아닌가.
지구촌 어디에 살든 서민들이 살기 정말 힘든 시기로 보인다. 이제 점점 해외여행도 이민도 아주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유학도 점점 안 가는 추세가 될 거처럼 보인다. 취업 비자받기도 너무너무 힘드니까. 억대 유학비 들어도 졸업 후 취직도 어렵고 더구나 유학생은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갈수록 비자 승인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