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역이민 현상이 일어날까

by 김지수

유학파가 한국에 유턴하는 기사가 종종 눈에 띈다. 또 코로나 사태 후 교포가 한국에 돌아간다는 역이민에 대한 글도 종종 읽는다. 왜 한국에서는 외국에 가서 살고 싶은데 미국에 사는 유학생과 교포가 한국에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해하는 분도 있을 거 같다. 뉴욕에서 살면서 보고 듣고 읽는 것으로 본 나의 견해를 간단히 적으면 아래와 같다.


미국 유학은 엄청난 유학 경비가 든다. 미국이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유학 오면 졸업 후 미국에서 남고 싶어 한다. 그런데 왜 한국에 돌아가는 걸까. 한국만 경쟁 사회고 미국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미국 역시 좋은 직장은 세계에서 인재들이 몰려오니 너무나 어렵다. 솔직히 한국보다 훨씬 더 어렵다. 한국에서는 취직이 어렵고 미국은 쉬운 게 아니다. 미국인도 졸업 후 취직이 쉽지 않다. 유학생 역시 취직이 결코 쉽지 않다. 설혹 취직을 했더라도 유학생은 비자 문제가 따른다. 유학생은 미국에 남으려면 취업 비자를 받아야 한다. 과거도 취업 비자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반이민 정책을 하니 더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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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퀸즈 플러싱 데이 케어 센터, 메디 케어와 메디케이드 의료 보험이 있으면 주택 문제, 의료비와 식사 등 다 해결된다.


과거 70년대 80년대 이민 온 사람들은 청과물 가게, 세탁소, 델리 가게 등 힘든 서비스 직에 종사하면서 일찍 자리를 잡은 분도 있다. 그렇게 빨리 이민 온 분은 아마도 미국 의료보험(메디 케이드와 메디 케어 등)이 있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보험만 있으면 코로나 전 시니어 아파트도 해결되고 식사도 주고 다양한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었다. 그분들은 미국이 천국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세상이 달라졌다. 트럼프 반이민 정책으로 정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영주권을 받을 수도 없다. 코로나 후 시니어 센터도 문을 닫아서 지금은 집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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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도 성공한 한인도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성공한 한인 우주인 이야기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다. 미국에 이런 분도 있다. 이런 분 정도라면 지구촌 어디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다. 소수다. 이민은 모두에게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아메리칸드림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미국 빈부차는 너무너무 크다고 한다. 신문 문제와 언어 장애가 따른 이민 1세가 생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은 의료비가 하늘처럼 비싸다. 한국에서는 미국 의료 현실을 잘 모른다. 응급차 1회 이용이 수 천불이 들고 며칠 입원한 경우라면 수 만불 경비가 든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금액이다. 의료 보험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응급 환자의 경우 119를 이용하면 무료로 응급차를 이용할 수 있단다.


나이 들면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있다. 아프면 서럽다. 비싼 미국 의료비가 부담스럽다. 병원에 가도 언어 소통 문제도 따른다. 외국 생활이 겉보기에 아름답게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수많은 문제가 동반된다.


또, 과거 델리 가게를 해서 성공한 이민자도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세상 변화는 심하고 델리 가게 운영도 어려워 망한 경우도 있다고 가까이서 들었다. 뉴욕 추세를 보자면 홀 푸드와 트레이더 조처럼 대형 마트와 인기 많은 곳은 갈수록 매장을 넓혀가나 소규모 비즈니스가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으로 변했다.


코로나 위기가 찾아와 대기업과 수 백 년 된 회사들도 무너지고 있다. 지금 미국 현실이 무섭다. 미국은 빈부차가 하늘처럼 크다. 잘 사는 이민자 보고 미국 이민 가면 모두 잘 산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암튼 먹고사는 생존 문제가 따른다. 특히 뉴욕은 렌트비와 생활비가 너무 비싸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따르고 비싼 의료비 현실로 뉴욕을 떠난 사람도 많을 거라 짐작한다.


외국에 살아도 영원히 외국인이다. 자연과 문화가 아무리 좋아도 고국이 그립다. 이민자들 가운데 상당수 외로움과 고독함을 견디기 힘들다고 말한다. 성공한 이민자든 아니든 마찬가지다. 자녀 교육을 위해 이민을 오거나 아니면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이민을 와서 성공한 이민자 가운데도 나이 들면 한국에 돌아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분도 많다고 한다. 한국도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지만 과거와 달리 잘 사는 나라로 변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고 완벽한 나라도 없다. 어느 나라든 각각 장단점이 있다.


아무도 없는 외국에 이민 1세로서 사는 것과 아닌 것도 차이가 크다. 만약 외국인과 결혼해 사는 경우라면 달리질 것이다. 신분 문제도 쉽게 해결될 뿐만 아니라 고아처럼 혼자서 사는 경우와는 다른 차원일 것이다.


아무도 없는 이민 1세와 이민 1.5세와 이민 2세 역시 차이가 크다. 미국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자란 이민 2세는 1세와 달리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도 많은 것으로 안다. 좋은 직장이 있고 언어 소통이 원어민처럼 자유롭다면 괜찮다.


힘든 이민 생활에 모두 쉽게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이민 생활에 잘 적응하는 분도 있고 아닌 경우도 많다. 고국에서나 외국에서 잘 사는 부류도 항상 있다. 개인 능력이 많거나 부모에게 받은 재산으로 편히 지내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어려운데 부자 나라 미국에서 쉬운 것은 없다. 이민 1세 삶은 소수를 제외하고 정말로 힘들다.


이민은 수많은 문제가 동반되지만 준비된 사람에게 미국은 멋진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영주권이 있는 경우도 없는 경우에 비하면 백만 배 더 낫지만 그런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영주권 있고 좋은 직장 있고 의료 보험이 해결된다면 이민을 추천한다. 좋은 직장 없이 막연히 이민 오면 다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요즘 유학과 이민 현실이 암울하다. 코로나 전쟁 중이고 트럼프가 반이민 정책을 시행하니 그렇다. 누구나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모두가 이룬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지금 코로나 전쟁 중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사람 상당수도 코로나로 실직하는 추세라서 좋은 직장 구하기 상당히 힘든 시점이다. 물론 소수 예외도 있다. 미국은 의료비가 공포다. 자본주의 꽃을 피우는 미국 의료비가 너무너무 무섭다. 코로나 전쟁 중이라 만약 아프면 걱정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가 뉴욕에서 보고 느낀 점에 대해 간단히 적었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뉴욕에 유학 온다는 소식과 미국에 이민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에서는 유학과 이민 현실에 대해 잘 모른 분들이 많아서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유학과 이민 역이민 이야기 > 매거진을 만들었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분명 멋진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지만 코로나 전쟁 중이다. 세상이 급변하는 시점이니 불확실한 세상이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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