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 8. 20
[그란카나리아=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섬에 있는 해변에서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나이트클럽 등 일부 시설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으며 타인과 2m 거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길거리 흡연도 금지하는 등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2020.08.19.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 주요 5개국의 7일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말 이후 두배가 됐다. 7월말 이후 누적 신규 확진자수가 1만1000명을 넘어선 것. 이는 지난 3~4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이후 최고 수치다.
WSJ는 "발병은 주로 여름 휴가지, 쇼핑센터, 파티, 직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감염원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나이트클럽의 문을 다시 닫고 모임을 금지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수가 나오고 있는 곳은 스페인이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한주간 일일 평균 480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나이트클럽, 가족·친구들과 모임을 주요 감염원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일일 평균 2400명 이상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50% 늘었다. 이는 프랑스가 지난 5월 봉쇄조치를 완화한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프랑스는 고위험 사업장, 의료시설에서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프랑스는 전체 집단감염 사례 중 4분의 1이 직장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사무실과 대중교통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회사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프랑스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인 CFE-CGC의 제라드 마르디네 사무총장은 "우리들은 직장보다 대중교통에서의 감염 위험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보건당국은 9월 1일부터 사무실, 회의실, 공장 등 공용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독일은 19일(현지시간) 기준 15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5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비교적 코로나19가 안정됐던 6월의 일평균 300명 가량에서 크게 올라간 숫자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증가하며 석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새 64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돼 누적 25만5천7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403명) 대비 239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5월 23일(669명) 이래 가장 많다.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는 해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이들로 파악된다.
이를 위해 당국은 그리스·스페인·몰타·크로아티아 등 최근 바이러스가 급속히 재확산한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3일 이내에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소지하지 않는 사람은 공항·항만 등 입국장에서 현장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영국은 프랑스, 스페인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하는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해 2주간 격리기간을 두고 있다.
WSJ는 "지난 2~4월과 달리 이번 재확산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에 집중돼 있다"면서 "유럽 각국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던 전면적 봉쇄조치에 기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AP/뉴시스]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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