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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Oct 17. 2020

지금 미국에서 이민자로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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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역사상 가장 잔인 했던 2번의 세계대전, 인류 전멸이라는 핵무기의 공포에 떨었던 냉전의 시대, 20세기를 뒤로 하고 인류는 희망의 21세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21세기가 시작하자마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4대의 장거리 항공기를 납치하여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상징인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을 공격하여 3,000명 가까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전대미문의 본토공격을 하였다. 미국은 격분하였다.

그리고 3개월만에 바로 아프카니스탄 전쟁을 시작해서 19년째 전쟁을 하고 있고, 2003년에는 이라크를 침공해서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전쟁보다도 미국이 이민자들을 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2개의 기나긴 전쟁에 천문학적인 전비를 퍼부은 결과 2007년 미국은 금융대란이라는 전대미문의 경제환란에 빠졌다. 그리고 중산층은 엄청난 속도로 무너져 내렸다. 무엇인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대책이 없었다.

그러자 정치적 욕심을 가진 자들이 선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다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그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았고, 미국인들이 낸 세금으로 무상 치료를 받고 노후 연금을 받고 있다고 분노를 유발하면서 정치인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이민자들을 몰아내야 위대한 미국을 재건할 수 있다는 공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되어서는 아주 부지런히 반이민 행정명령들을 발동하였다.

반이민의 흐름은 비단 미국만이 아니다. 21세기는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급격히 추락하고 궁핍해지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서 세계적으로 이민자들과 난민들은 폭증 하는데 잘 사는 나라들은 대문을 더욱더 굳게 닫고 있다.

그나마 이민에 대해 관대 했던 미국이 급격히 변하고 있고, 연방법으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를 강력히 다스리고 있는 미국에서 이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는 일상이 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백인들이 오늘날 어려운 경제사정을 유색인들과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입만 열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이민자들 특히 유색인 이민자들이 없을 정도다.

먼 훗날 미국이 정말 백인 국가로 재건이 되어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민자이고 유색인종으로 당하는 입장에서는 나만이 아니고 우리의 자식들이 영원히 2등 국민이 될까, 혹은 과거 소비에트 붕괴 이후 특정 인종에 의해 소수계가 인종청소 당했던 것 처럼 될까, 솔직히 큰 우려가 된다.    

중무장한 민병대원들이 인종적인 발언을 하고 이민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하는 언론 보도를 보면 소름이 돋는다. 이들을 보면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마치도 내전이라고 벌일 기세다. 미국의 주류 정치인들과 언론인들 그리고 과거 연방정부의 정보관련 핵심 인물들이 이런 상황을 심히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븐 밀러가 언론에 나올때 마다 그가 또 무슨 반이민 정책을 들고 나올까 걱정이다. 코비드19으로 인해서 정부 재정이 바닥이 났다. 과연 정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노인과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메디케이드와 푸드 스탬프 혹은 SSI같은 것을 줄이기 위해서 뭔가 계획하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진보적인 긴즈버그 대법원 사망으로 밀러가 만든 반이민 법안과 행정명령에 대한 제동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이민자 출신으로서 우리를 대변할 연방의석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구조사에 한명도 빠짐없이 응답을 해야 한다.

또한 시민권이 있다면 단 한명도 빠짐없이 유권자 등록하고 투표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이 난국에서 우리를 지킬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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