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코로나 몰고 온다…北, 이례적 중국발 황사 경고

by 김지수


북한 전문 매체 “평양 거리에 시민 거의 없어… 외출시 우비”



김은경 기자

입력 2020.10.23 17:50

북한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함께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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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23일 영국 BBC는 “북한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동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의 전국 건설 현장에는 야외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이 내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평양 거리에는 시민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이날 외출한 소수의 사람들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우비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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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기정동 마을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22일 “북한 외무성은 대사관 및 국제기구 대표들에게 오늘 중국으로부터 먼지 폭풍이 예상되므로 실내에서 창문을 단단히 닫고 있으라고 강력히 권고해왔다”며 “이러한 조치는 황사 입자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가 공화국 영토에 유입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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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날 “세계적으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계속 전파되는 현 실태와 공기 등에 의해서도 악성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다는 자료에 비춰볼 때, 황사 현상을 각성있게 대하고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조선중앙TV는 전날 기상특보를 전하면서 전국 건설 현장에서 야외 작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여름 태풍과 홍수로 수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 복구 작업도 중지됐다.


계절적 황사와 코로나 사이 연관성은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역시 시민들이 바이러스를 동반한 먼지 때문에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고 BBC는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폐쇄된 환경에서는 이례적으로 공기 중 남아있던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야외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고 본다.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현재까지 코로나 감염 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북한은 코로나 방역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해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와 국제철도 운행도 중단했다.

지난 8월엔 북·중 국경 1㎞ 내에 접근하는 사람을 ‘이유 불문 사살하라’는 긴급 포고문을 발표하고 안전원(경찰관)들에게 실탄을 지급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달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완충지대를 형성하고 특수작전군을 내보냈다”며 “그들은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사격·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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