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로 '인구절벽' 가속…"국가 존립도 위태로워

by 김지수


조선비즈

황민규 기자



입력 2020.10.27 15:44 | 수정 2020.10.27 15: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에서 임신과 결혼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코로나19가 일본의 인구통계학적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출산율 하락 문제를 담당하는 사카모토 테쓰시 일억총활약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임신, 출산, 양육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102702120_0.jpg

일러스트=김성규

일본 당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임신 건수는 1년 전보다 11.4% 감소했고, 같은 기간 결혼건수도 3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결혼 감소로 이어지는 등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수 있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고령화 문제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다. 오는 2050년경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초고령화와 함께 경제 성장률 하락, 정부의 재정 부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는 코로나19가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칭한 저조한 출산율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일본 내 출생아 수는 86만5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불임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신혼부부 일회성 정부수당 상한액을 60만엔(5726달러)으로 두 배로 늘리는 등 앞다퉈 위기 해결에 나서고 있다.

마쓰야마 마사지 전 일억총활약담당상은 "(이같은 추세라면) 사회보장제도를 포함한 현재의 시스템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운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EU 영국·프랑스 코로나 2차 유행 이후사망자 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