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0 13:39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운영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판. 9일(현지시간) 미국은 누적 확진자 1004만2050명을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일(현지시간)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CNN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 리소스센터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현황판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4만205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미국 인구를 고려하면 10명 중에 3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비교하면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미국은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주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8737명으로 10만 명을 넘었고, 7일(현지시간)에는 하루 만에 12만8412명이 확진돼 일일 신규 확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의 빠른 확산 속도를 우려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900만 명에서 1000만 명으로 100만 명이 느는 데 걸린 기간은 열흘에 불과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미 보건 당국은 추수감사절까지 하루 2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증가율이 검사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검사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셀 발렌스키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CNN에 “지난주 전국 23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대를 기록했다”며 “검사율보다 확진율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절대적으로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응급의학 전문의인 메간 랜니 박사는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불에 기름을 붓는 것 같은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프리덴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이사는 미 공영라디오 NPR에 “(코로나19 확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상황이 나빠지고 있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원도 환자 수용 능력이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5만7000명 수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에게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가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가동,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취임 전부터 코로나19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한편 이날 기준 코로나19에 희생된 미국인은 총 23만809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