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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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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해외입국자가 급증한 반면 출국자는 크게 줄었다. 사진은 지난 1월31일 중국 우한의 교민들이 한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사람들이 돌아왔습니다.
‘헬조선’이라며 한국땅을 떠난 이들이 살기 위해 돌아온 것이죠.
2015년 대형 참사를 겪은 뒤 떠난 이들만 해도 매년 2만5000여명입니다.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고향이자 K-방역의 본거지인 대한민국으로 회귀한 것인데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입출국 상황은 상반됐습니다.
외국인 입국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국인의 출국은 입국을 꾸준히 넘어섰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내국인이 해외로 나간 자리를 외국인이 메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우한의 봉쇄가 시작된 1월 말, 한국 정부가 전세기를 띄워 교민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데 성공하면서부터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전역이 문을 걸어 잠그려 하자 재외동포와 재외국민의 한국행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들을 챙겼습니다.
한국이 안전하다는 인식은 확실
외교부에 따르면 국가 간 왕래가 자유로운 미국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재외국민(해외에서 생활하는 한국 국적자)은 7월26일 기준 118개국 4만2000여명에 달합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7월24일 이라크 건설현장 노동자 293명이 공군의 공중급유기를 타고 귀국한 것을 꼽습니다.
31일에는 80명이 더 들어왔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월29일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는 2363명이며 이 중 내국인이 66.4%입니다.
국내 입국자 통계를 살펴봐도 변화 추이는 뚜렷합니다.
법무부의 최근 5년(2015~2019) 입출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은 입국보다 많았습니다.
내국인 출국은 연평균 2537만1350명인 반면 입국은 2533만3810명으로 평균 3만7539명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는 ‘노재팬’ 탓에 일본 관광이 줄며 지난해 입출국자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은 연평균 1557만1708명으로 출국 1556만8150명보다 3558명 많았죠.
한국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해 입국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많이 오고 적게 가고
하지만 올 들어 내국인 입출국 추이가 확 바뀌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입국자는 424만9328명이었지만 출국자는 375만4259명이었습니다.
입국자가 49만5069명(13%) 더 많았습니다.
“내국인의 경우 해외 유학생의 방학 등과 맞물려 입국자가 늘었지만 해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출국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 법무부 관계자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재외동포의 입국 추이 변화도 눈에 띕니다.
국내 입국이 비교적 자유로운 F-4 비자를 발급받은 재외동포의 입국은 지난해 12월 4만2195명이었으나 올 1월 5만5290명으로 급증한 이후 ▲2월 2만2689명 ▲3월 5029명 ▲4월 2003명으로 크게 줄었죠.
F-4비자보다 한 단계 위인 F-5(영주)비자를 가진 외국인의 입국은 지난해 12월 1만2441명이었지만 올 1월은 1만8707명으로 늘었습니다.
이후 ▲2월 8317명 ▲3월 1034명 ▲4월 450명으로 줄었습니다.
국내 체류 중인 재외동포(F-4)는 12월 46만4152명에서 1월 47만0871명으로 늘었다가 ▲2월 46만8605명 ▲3월 46만5647명 ▲4월 46만4560명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국경이 봉쇄되거나 14일 이상의 시설격리 등 입출국 절차가 까다로워진 여파 때문이죠.
국내 유입되는 재외동포(F-4) 수를 기준으로 보면 2월은 1월보다 3만2601명 줄어든 데 반해 국내 체류자는 2266명 감소했고 3월에도 입국자가 1만7660명 줄었음에도 체류자 감소는 2938명 등으로 국내에 머무는 이의 숫자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현지에 남아있는 재외국민과 뿌리를 내린 재외동포는 코로나19 사태가 여러모로 혼란스럽다는 평입니다.
현지에 터전을 일구고 생활 중이기에 생계를 이어가려면 한국에 오고 싶어도 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