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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AFP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중국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지 70여일 만이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12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왔다.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최소 118개국에 달한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1564명, 사망자는 4373명에 달한다.
홍콩독감·신종플루 이어 WHO 세 번째 팬데믹 선언
팬데믹(pandemic)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나눈 전염병의 위험도 6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6단계에 해당한다.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사람'을 뜻하는 'demic'의 합성어로, 쉽게 말해 전 세계적응로 전염병이 대유행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1948년 WHO가 설립된 이후 팬데믹을 선언한 사례는 지금까지 두 차례 있었다. 1968년 홍콩에서 처음 발생한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다.
역사적으론 천연두, 결핵, 흑사병(페스트) 같은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간주된다. 현대 들어서는 1918년 스페인독감과 1980년대 에이즈 등이 팬데믹과 견주는 피해를 남겼다.
1968년 홍콩독감, 사망자 80만명 추정
홍콩독감이 유행하던 2015년 당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및 내국인들이 검역대에서 체열측정을 하는 모습./사진=뉴스1
WHO 설립 이후 첫 번째 '팬데믹'이 선언된 홍콩독감은 1968년에 처음으로 발생한 홍콩발 인플루엔자다. 당시 홍콩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만 80만명으로 추정된다.
홍콩독감은 기본적으로 감기지만, 증상은 보통 감기와 달리 고열, 전신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또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전파력이 높은 편이다. 한 번 걸리고 나면 아주 긴 회복기가 이어지는데, 이때 노곤함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점도 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치명률(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이 높다는 것이다.
홍콩독감은 2009년엔 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2015년 초엔 홍콩 독감이 다시 유행해 홍콩에서만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9년 신종플루, 사망자 1만8500여명
2009년 신종플루가 첫 발병한 멕시코엥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병원에 들어가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신종플루라 불리는 신종인플루엔자는 2009년 3월 멕시코에서 처음 발병했다. 신종플루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돼 발생하는 것으로 갑작스러운 고열(38~40℃)과 두통, 복통을 동반한다. 그 외에 설사와 인후통, 근육통, 기침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신종플루는 멕시코에서 첫 발병한 이후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WHO는 같은 해 4월 국제적 보건 비상상태를 선포한 데 이어 6월 '팬데믹'을 선언했다. 2010년 8월 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기까지 전 세계 214개국에서 1만8500여명이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었다.
모두가 기다리는 코로나 백신…중국에선 이미 100만 명 넘게 접종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 9월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 제3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플루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09년 5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국내에서만 2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총 76만3759명이다.
신종플루는 코로나19, 홍콩독감과 같이 고령층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치명률은 70세 이상이 89명(1.97%), 60~60세가 60명(0.79%)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의 사망환자가 149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5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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