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겸 기자
승인 2020.08.31 14:45
최소 3만8000명의 베를린 시민이 29일 "코로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scmp online/dpa]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코로나만이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CDC는 "코로나 때문에 죽은 것으로 분류된 사망자의 94%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사망진단서에 기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CDC는 "(기저질환 사망자 94%는) 독감과 고혈압, 당뇨병, 심장마비와 같은 합병증 때문에 숨졌다"며 올해 2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사망진단서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CDC가 검토한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중 오직 `코로나'만 사망 원인으로 기재된 사례는 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 대처가 미흡하다고 꾸준하게 각을 세웠던 CNN은 "코로나가 주요 사망원인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본 반면, "코로나 사망자 통계가 허위로 부풀려졌다"는 반대 목소리를 담은 언론보도들도 잇따랐다.
"잘못된 정보"라는 트윗 글.
트위터 유저 C◎◎◎씨는 트위터에 "`겨우 6%'라는 트윗 글 6만 개가 쏟아지기까지 불과 5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해석에 기초한 트윗이 삽시간에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트위터 유저 M◎◎◎씨는 "이번 주 CDC가 코로나 사망자 15만3504명 중 겨우 6%만 실질적으로 코비드로 숨졌다고 조용히 업데이트했다(quietly updated)"며 "그러면 (실제로 코로나로 죽은 사람은) 921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유저 A◎◎◎씨는 "94%의 사망자가 2~3개의 기저질환을 이미 갖고 있었다는 얘기인 데다 숨진 이들의 90%가 널싱홈에서 나왔다"며 "나는 이런 결과를 두고 논쟁하고 싶지 않다. 다만 실제 통계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포브스지는 26일 현재 16만1392명의 6%에 해당하며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는 30일 현재 18만3000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한인들의 반응도 나온다. 한 페이스북 그룹 방에서 아이디 K◎◎◎씨는 "코로나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에서는 사망자 통계를 조작하는 등 고의로 공포를 조장하고 전체주의 파시즘 형태의 코로나 팬데믹 대응을 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포스트를 게시했고 `좋아요' 반응들이 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망자 통계가 허위로 부풀려졌다는 내용의 한 언론보도 트윗 글을 리트윗했지만, 트위터 측은 이 글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베를린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는 지난 29일 시민들이 도심에 모여 "코로나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대대적으로 `코로나 반대 집회(anti-corona rally)'를 개최하기도 했다.
마스크 벗고 학교 오픈해야 한다는 트윗 글.
AFP통신은 베를린에서만 최소 3만8000명이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30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파리와 런던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국도 논란이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5~6일에서 최장 14~19일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깨고 한국 정부는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을 이튿날부터 수퍼전파자로 간주하고 강경 대응을 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허겸 기자
kh@thekorea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