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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Nov 30. 2020

美, 하루 확진 20만명 넘어 최고치… 유럽, 누적 사

美, 하루 확진 20만명 넘어 최고치… 유럽, 누적 사망 40만명 돌파



임보미 기자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11-30 03:00수정 2020-11-30 03:31


[코로나19]美, 25개주 기록 경신… 전방위 확산
하루 사망 2300명… 4월 최고치 근접
유럽, 지난주 매일 5000명꼴 숨져
日, 신규 확진-중증자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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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한번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0만 명을 넘어섰다. 북반구의 겨울이 본격 찾아오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늦어진다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미국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5557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13만8000명에서 하루 만에 6만7000여 명이 폭증한 것. USA투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로 코로나19 검사가 줄어들어 실제 감염 규모는 이보다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월 1차 확산 때는 확진이 뉴욕, 뉴저지 등 일부 주에 집중됐지만 11월에는 25개 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경신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수백만 명이 이동하고 블랙프라이데이로 쇼핑 인파가 몰리면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CNN에 “백신은 (내년) 봄, 여름에는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떤 변화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힘든 겨울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하루 사망자가 3000, 4000명으로 늘어나는 재앙에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미국의 일일 사망자 수는 2300명으로 4월에 기록한 하루 사망자 최고치(2752명)에 근접했다. 28일까지 미국 누적 확진자(월드오미터 집계)는 1361만357명, 사망자는 27만22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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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원인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 및 정책센터장도 “4월에 일어났던 일을 반복할 위기다. 2주 안에 발생할 일을 상상하는 게 공포스럽다”며 “일단 확진자가 시스템을 압도할 정도로 급증하면 사망률이 대체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유럽도 상황이 심각하다.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28일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 유럽 확진자는 1760만370명, 사망자는 40만649명으로 집계된 것. 지난 일주일간 사망자 수만 3만6147명에 달해 하루 5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160만여 명, 사망자 5만8030명,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56만여 명, 사망자 5만4363명 등이다.



      상대적으로 방역 성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됐던 아시아 국가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8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84명이 나와 사상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기존 최다 기록은 21일 2591명. 하루 확진자는 26∼28일 사흘 연속 2500명을 넘어섰다. 28일까지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14만6214명, 사망자는 2123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부터 시작된 세 번째 유행에 대해 “진단검사를 많이 하다 보니 확진자가 많이 나온다. 중증자는 많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해야 하는 중증자도 28일 현재 440명으로 기존 기록(4월 30일 328명)을 크게 넘어섰다. 중증자가 14일 23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주 만에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일본 의료 체계도 압박받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8일 “도쿄의 중증자는 61명이고 병상은 150개지만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경우 2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5명이다. 하루 5명 안팎이던 하루 확진자는 이달 중순 이후 60∼80명 수준으로 늘었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많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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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박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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