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12.20 13:42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코로나를 잘 극복한 나라로 뉴질랜드와 대만을 꼽으며 ‘올해의 국가’ 후보에 올렸다. ‘K방역’ 홍보에 1200억원을 쓴 한국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이코노미스트지는 한 해동안 가장 발전한 나라를 골라 ‘올해의 국가’로 선정한다. 올해 후보로는 뉴질랜드, 대만, 미국, 볼리비아, 말라위가 거론됐다.
이코노미스트는 뉴질랜드에 대해 “확진자가 100명 나왔을 때 저신다 아던 총리는 ’500만 인구가 한 팀이 되자'고 촉구해 국경을 봉쇄하고 락다운을 시행한 덕분에 25명의 사망자만 냈고, 이 덕에 럭비 경비장은 팬들로 가득한 채 시즌을 마쳤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국가로 평가했다.
대만은 뉴질랜드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이 잡지는 평가했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7명에 불과하고 올해 플러스 성장을 이뤄내면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나라가 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끊임없는 협박에 물러서지 않는 용기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대해선 코로나에 대한 대응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만큼 형편없었지만 백신 도입 속도는 매우 빨랐던 점을 높이 샀다. 또 미국 국민들이 올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를 낙선시키면서 포퓰리즘의 확산을 억제한 점을 높이 평가해 후보에 올렸다.
재선거를 통해 국정 혼란을 극복한 볼리비아도 ‘올해의 국가’ 후보로 올랐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10월 대선이 부정선거 의혹으로 무산된 뒤 극심한 혼란을 겪다가 지난 10월 평화적인 선거를 통해 루이스 아르세 전 경제장관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아프리카 말라위가 ‘올해의 국가’로 선정됐다. 말라위는 1년 전 대선에서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논란이 일었고, 수개월간 반정부 시위 이후 대법원의 대선 무효 판결 끝에 지난 6월 재선거를 치러 야당 후보인 라자루스 차퀘라를 새로운 대통령으로 뽑았다. 미국 싱크탱크인 프리덤하우스는 코로나 확산 이후 세계 80개국에서 민주주의가 퇴보한 가운데 민주주의가 진일보한 유일한 나라로 말라위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