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나온 남아공 변종 코로나, “백신 소용 없

by 김지수

국내 확진자 나온 남아공 변종 코로나, “백신 소용 없을 수도”



조선비즈

박수현 기자



입력 2021.01.05 10:36 | 수정 2021.01.05 10:48


영국에서 출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더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4일(현지 시각) BBC와 인터뷰에서 "남아공발 변이가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이는 영국의 새로운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며, 남아공발 입국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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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정부 백신 태스크포스팀 소속 존 벨 박사도 전날 타임스 라디오에 "영국발 변이 보다 남아공발 변이를 조금 더 걱정하고 있다"며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형태는 단백질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게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변이 바이러스가 더 높은 ‘바이러스 부하(viral load)’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바이러스 부하는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총량을 뜻하는 말로 전염성의 증가 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벨 박사는 또 남아공발 변이의 경우, 새로 개발된 백신으로 예방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하진 못할 것"이라며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경우 1년 안에 재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처음 출현해 현재 런던과 인근 지역 신규 확진 사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50~70% 전염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을 포함해 33개국으로 번진 상태다.

유럽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나라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을 포함해 모두 10여곳이다. 인도·일본·대만 등 아시아와 브라질·칠레 등 중남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북미에선 미국·캐나다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공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중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3일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바이러스가 영국발 변이 등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이날 상용중인 백신이 자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긴급 실험에 들어갔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2차 파동을 겪고 있는 남아공에서는 지난해 7월 말 1차 파동 정점보다 더 빠르게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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