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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발표가 나오자 온라인에선 백신 관련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빌 게이츠의 음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음모론의 단골 소재였다. 그는 백신 소식이 발표된 후에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욱 활발하게 언급되며 음모론의 중심에 섰다.
BBC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는 코로나19가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하기 위한 게이츠의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게이츠는 이에 대해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럼에도 이는 많은 미국인들이 믿는 음모론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에서 지난 5월 진행한 야후 뉴스/유고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8%는 이 소문을 믿는다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원 응답자는 44%가 이를 사실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DNA가 변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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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트럼프 성향의 매체 '뉴스맥스'의 백악관 통신원 에메랄드 로빈슨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화이자 백신은 당신의 DNA를 변형시킬 수 있다"며 "백신 임상시험에서 75%의 참가자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백신이 사람들의 DNA를 변형시킬 수 있다는 음모론은 SNS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BC는 화이자 대변인과 다수의 과학자들을 인용해 백신은 인체의 DNA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제프리 아몬드 옥스포드대 교수는 "백신을 주입하는 것은 인간 세포에 있는 DNA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새로운 기술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그것을 두려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SNS에서는 왜 '백신 음모론'이 퍼질까?
온라인 상에서 허무맹랑한 '백신 음모론'이 퍼지는 이유는 뭘까. 비영리단체 '퍼스트 드래프트'의 클레어 워들은 "백신 정보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믿을 만한 정보는 부족해서"라며 "이 간극이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고 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페니 워드 약학과 초빙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든 백신과 마찬가지로 주사부위 통증, 발열, 근육통, 두통, 피로감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런 부작용은 대개 경미하고 2~3일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했다.
BBC는 "많은 백신이 부작용을 가지고 있지만, 대다수가 백신 반대 운동가들이 우려하는 것만큼 무섭지는 않다"며 "화이자 측에 따르면 이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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