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2.15 10:36 | 수정 2021.02.15 10:36
3일(현지 시각) 코로나 감염증 기원 조사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현지 조사팀원이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내 코로나 감염증 기원 조사에 나선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현지 조사팀이 2019년 12월 우한에서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감염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징후들을 다수 발견했다. 특히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을 때 이미 13종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WHO 우한 현지조사팀을 이끈 페터 벤 엠바렉 박사는 14일(현지 시각) CNN 인터뷰에서 “(2019년) 12월 우한 지역에서 처음으로 10여개가 넘는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한 것을 포함해 보다 광범위한 확산 징후를 발견했다”며 “이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엠바렉 박사는 또 2019년 12월 우한의 코로나 감염자가 1000명 이상이었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 조사팀은 이번에 최초로 13종의 유전자 서열이 서로 다른 바이러스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엠바렉 박사는 전했다. 엠바렉 박사는 “(변이 바이러스 중) 일부는 시장에서 나왔다”며 “화난 수산물 시장이 바이러스의 첫 확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엠바렉 박사는 조사팀이 수집한 데이터들을 2019년 중국의 광범위한 환자 데이터와 함꼐 분석하면 2019년 12월 이전의 감염에 대한 지리 정보와 바이러스 발생 시기 등에 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변이바이러스가 이미 2019년 12월에 13종이 존재했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훨씬 전부터 확산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호주 시드니대 에드워드 홈스 교수는 “2019년 12월 우한에서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적 다양성이 존재했으므로, 바이러스가 그보다 더 전에 오랜 기간 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