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이민자들 상당수도 외로움에 시달린다는 뉴스가 있다. 태어나 자라고 교육받은 고국에 살아도 외롭고 고독하다고 하는데 언어와 문화가 낯선 나라에서 어떻게 하루아침에 적응하고 살겠는가. 물론 미국에 유학 또는 이민 와서 바로 적응하는 소수도 물론 있을 거다. 유학과 이민생활은 개인차가 무척 커서 한마디로 답하기 어렵다.
내게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했냐고 묻는다면 아래와 같이 말하고 싶다.
운명을 피하지 못하고 40대 중반 갑자기 어린 두 자녀 데리고 뉴욕에 유학 와서 대학원에서 공부하기 시작하니 하루하루 지옥의 불길처럼 뜨거우니 처절한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지만 내 감정에 휘말리면 공부할 수가 없으니 인간의 감정을 통제하고 살아왔다. 나의 욕망과 감정은 냉동고에서 잠들고 있다. 언제 깨어날까.
단 한 명의 한국인 친구만 있었다면 덜 힘든 유학생활이었을 텐데 입시생 두 자녀와 함께 공부한 입장이니 1초도 딴 곳에 신경 쓸 겨를도 없고 오로지 전공 서적에 파묻혀 세월을 보냈다. 교직계에 종사하다 두 자녀 기르기 위해 사직서 제출하고 집에서 지낸 평범한 주부가 한국에서 40대 대학원에서 공부해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 같다.
그런데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공부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유학 준비도 없이 초고속으로 뉴욕에 왔으니 에세이 작성법도 모르고 대학원 과정을 시작했다. 거기에 컴퓨터까지 날 힘들게 했다. 영어와 컴퓨터는 "1+1=2"가 아니었다. 수학 공식으로 보자면 분명 답이 "2"가 되어야 하는데 능력에 따라 답이 변한다. 영어와 컴퓨터 장벽이 날 무척이나 힘들게 했다. 그런 가운데 일요일은 양로원에서 발런티어를 했고 나중 미국인 회사와 연구소에서 일했다.
연구소 그만두고 매일 맨해튼에서 문화 탐구를 시작했다. 누가 내게 그러라고 시켰나. 천만에. 나 스스로 시작했다. 그러다 맨해튼이 대학시절 꿈꾸던 보물섬이란 걸 알았다. 공짜가 아니었다. 뉴욕과 뜨거운 사랑을 하다 알게 되었다.
맨해튼이 아닌 플러싱에 사니 하루 왕복 최소 3-4시간 지하철을 탔고 밤늦게 집에 돌아와 기록을 했다. 말할 것도 없이 주부니 기본 살림은 내 몫이었다. 그러니까 하루 종일 쉬는 시간이 없었다.
돌아보면 대학 시절부터 늘 바쁘게 지냈다. 일을 하든 안 하든 시간이 부족했다. 하고 싶은 일은 너무나 많으니까. 지금도 그렇다. 늘 바쁘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그림과 책을 좋아하니 자주 공연 보러 줄리아드 학교에 가고 전시회 보러 갤러리와 미술관에 가고 책을 읽으려고 북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가끔 뉴욕에서 만나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만나면 모두 돈이니 혼자가 편했다. 나 혼자면 커피 한 잔이면 천국에서 노니까. 사람들 만나면 커피값과 식사비가 드니 내 형편에 맞지 않아서 늘 혼자서 지냈다. 음악 좋아하니 카네기 홀에 가면 음악 사랑하는 지인들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행복했다.
코로나로 맨해튼 문화생활이 힘드니까 플러싱 동네에서 산책하기 시작하며 사진을 찍고 매일 블로그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 작업이 시간이 많이 드니까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가다 보니 보통 사람과 삶이 많이 다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길을 천천히 걷는다.
간단히 요약하면 공부하느라 힘들었고, 문화생활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매일 글쓰기 하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았다.
코로나로 한국에서도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많고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가만히 참고 견디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으니까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친구랑 소통해도 좋다. 요즘은 뉴욕에 살더라도 한국 친구와 연락이 가능하니 편리한 세상으로 변해 더 좋다. 취미 생활도 좋고 운동도 좋다. 운동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좋다. 뉴요커들 운동 무척 열심히 한다. 산책도 좋다. 날씨 좋은 날 센트럴 파크나 허드슨 강변에서 산책하면 행복하다. 그림을 좋아하면 갤러리에 방문해도 좋고... 무궁무진하다.
정호승 시안의 시를 소개한다. 아래 기사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 같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의 시 ‘수선화에게’
[중앙 칼럼] '고독'과 싸우는 한인들
첫째 한인 이민자들 중 경제적 가정적인 어려움이 봉착한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것.
이들은 이런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사실상 방치된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과 노인들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 박 목사의 분석이다.
둘째 소위 이민사회 내에서 사기행각의 피해를 받은 한인들이 더 깊은 우울증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해자가 가족 중 일부 거나 지인일 경우 피해자들은 대인 기피증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가 지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셋째 대부분의 한인들이 언어의 불편함 때문에 결국은 한인들과 친구가 돼야 하는데 다른 문화 다른 정서를 가진 한인들이 쉽게 친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지역과 출신 학연을 중시 여기는 한인들이 갑자기 만나 가까운 친구가 되고 속내를 털어놓기란 매우 힘든 것이란 설명이다.
넷째 이런 어려움을 소화하는 유일한 곳이 종교집회나 모임이지만 그룹으론 클지 모르지만 역시 그룹 내 많은 신도들도 스스로를 외로운 존재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중앙 칼럼] '고독'과 싸우는 한인들
"고독과 친해져라"
외로움 극복 방법
그렇다면 외로움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 매체가 정리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외로움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인식한다 ▲외로움의 원인을 분석한다.(주변에 사람이 없다, 사람은 많은데 누구도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등) ▲주변 사람과 대화를 시도한다. 새로운 만남이 필요하면 자원봉사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가족과 자주 만나고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 ▲고독과 친해진다. 혼자 있는 시간을 무서워하는 대신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혼자 극장가기 등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법을 배운다.
출처: 스포츠 서울 /45세 이상 3명 중 1명 "외로움에 시달려"…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