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총기사고 사망자 2만명... 20년만에 최다

by 김지수

지난해 美 총기사고 사망자 2만명...코로나에도 '20년만에 최다'



조선비즈

이용성 기자


입력 2021.03.26 08:37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2만명에 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외부 활동이 제한됐는데도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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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전시회를 구경하는 미국인들. /트위터 캡처

WP에 따르면 ‘총기 폭력 아카이브’라는 단체는 지난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미국인의 숫자를 1만9380명으로 집계했다.

이와 별개로 총을 이용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도 지난해 약 2만4000명에 달했다. 총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작년 1년동안 4만3000여 명 이상, 하루 평균 100명 이상에 이르는 것이다. 총기로 부상을 입은 사람도 3만9427명이나 됐다.

어린이 희생자도 300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이 많아 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거의 없었는데도 희생자가 전년도에 비해 50% 증가한 것. 결국 적잖은 어린이들이 가정폭력에 희생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같은 기간 총기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연방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총기 판매량은 약 2300만 정으로 2019년에 비해 64% 급증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잦은 폭동, 대선 불복 등으로 사회 불안이 커져 총기 수요가 늘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총기 규제 조치를 취하면 나중에 총기 구입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요인도 있다.

한편 백악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총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백악관 내부에서 총기 규제를 위한 행정 조치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니 던 클리블랜드주립대 교수는 WP 인터뷰에서 "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흑인 등 유색인종"이라며 "우리는 대규모 총기난사가 발생할 때가 아니면 총기폭력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실은 계속 진행 중인 만성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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