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아시안 증오범죄 5배로 증가

by 김지수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1/05/05 미주판 1면 입력 2021/05/04 20:00



4월 4일까지 80건, 작년엔 16건
다수가 “코로나19는 아시안 탓”
전국선 1분기에 164% 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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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맨해튼서 아시안 여성 2명을 공격한 용의자. [사진 NYPD]





뉴욕시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뉴욕시 증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4월 4일 동안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총 80건으로 전년 동기 16건 대비 5배로 늘었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28건이며, 2019년에는 3건에 그쳤었다.



NYP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이 아시안들에게 있다는 잘못된 믿음이 다수의 아시안 증오범죄의 범행 동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뉴요커들이 매일 같이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라며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 등을 벌이고 있지만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는 멈출 줄 모를 기세다.



지난 2일에는 맨해튼 헬스키친 인근에서 30대 아시안 여성 2명이 50대로 추정되는 흑인 여성으로부터 무차별 ‘망치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일행은 오후 8시45분 웨스트 42스트리트를 지나던 중 뒤에서 접근한 가해자가 “마스크를 벗으라”고 위협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결국 가해자가 마구잡이로 휘두른 망치에 왼쪽 얼굴과 머리를 가격 당했다.



피해자 중 1명인 31세 대만계 여성 ‘테레사’는 3일 ABC7뉴스와 인터뷰에서 “맞아서 아픈 것보다 아시안이라서 공격당했다는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사건 당시 저항 끝에 현장에서 벗어난 테레사 일행은 뉴욕대(NYU) 랭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테레사는 머리를 7바늘 꿰매야 했다고 전했다.



NYPD는 이번 사건을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로 간주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월 1일부터 5월 2일까지 발생한 뉴욕시내 모든 증오범죄는 180건으로 전년 동기 104건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시안을 제외하면 유대인(54명)이 증오범죄의 주요 타겟이었다.



NYPD는 같은 기간 총 78건의 체포를 기록해 전년 동기 30건에서 160%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뉴욕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CBS뉴스가 3일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16개 대도시에서 2021년 1분기(1~3월)에 아시안 증오범죄는 전년 1분기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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