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머니의날/오월 둘째주 일요일
겹벚꽃과 사과꽃은 이미 졌고
라일락꽃과 튤립 꽃과 수선화 꽃은 곧 질 거 같았다.
봄날은 간다 / 나선주 사월 빗속으로 꽃바람 타고 봄날은 간다 사랑했던 날 그리워해야 하는 시절 지는 꽃에 사위어 가는 행복했던 순간이 잔디 위에 널브러져 있다 사랑이 고개 내밀고 성숙하기도 전 무성한 이파리 가지에 달고 바람에 손 흔들며 봄날은 간다 꽃이 지면 열매를 맺겠지만 떠나보내야 하는 우리 사랑은 어이하랴 꽃길에 희망 가득 안고 달려온 삶의 길 그 언덕엔 이별의 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