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년 만에 맨해튼 유니온 스퀘어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다녀왔다. 코로나 전 언제나 북 카페를 사랑하는 뉴요커들로 복잡해 빈자리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오늘 분위기는 썰렁했다. 커피 한 잔 마시면 잡지와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서 좋은 북카페. 코로나 전 노트북을 가져와 작업하는 분도 있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거나 인터뷰를 하기도 하는 것을 보곤 했다. 책값이 비싸니까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북카페에서 종일 책을 읽은 분들이 많았다. 북 카페의 좋은 점은 신간 서적과 잡지를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점. 뉴욕 공립 도서관에 구비된 책 보다 반스 앤 노블 서점이 더 편하고 좋았다. 혹시나 북 카페가 사라질까 걱정된다. 사랑하는 문화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뉴욕은 정원을 가꾸는 주택이 꽤 많고 봄이 되면 잔디 깎는 소음에 시달릴 때가 많았다. 그런데 코로나 후 잔디를 자주 깎지 않는 눈치다. 바쁜 뉴요커들이 스스로 정원 가꾸기를 하기보다는 정원 관리하는 분들에게 맡기는데 요즘 코로나로 경졔적인 어려움이 있는지 무성하게 자란 풀을 보고 있다.
요즘 매일 아침 산책을 하곤 하는데 집을 매매한다는 표지판을 보곤 한다. 코로나 전 주택 매매한다는 것을 자주 보지 않았다. 역시나 코로나 전과 달라진 점이다. 아래 주택은 내가 식물원이라 별명을 지을 만큼 정원이 멋진 곳이었는데 매매한다고 적혀 있어서 슬펐다.
뉴욕 지하철을 타면 뉴요커들이 코로나 전 보다 의상에 신경을 덜 쓰게 보이고 체중 관리도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졌다. 코로나 전 영화배우처럼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뉴요커들을 보곤 했는데 요즘은 전과 달라진 분위기다.
세계적인 도시 뉴욕은 원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곳인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진 듯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