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식물원 록펠러 로즈 가든에서 산책할 때
천둥소리 들려와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2021. 7. 8 목요일 오후
뉴욕 식물원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 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