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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사랑하는
센트럴파크 셰익스피어 연극축제

by 김지수


셰익스피어 인 더 팍(Shakespeare in th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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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센트럴파크 들라코트 극장 / 오른쪽 로미오와 줄리엣 동상


뉴요커들이 여름을 기다리는 이유는 축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름날 공원에서 열리는 수많은 축제들 가운데 별이 빛나는 밤에 뉴요커가 사랑하는 센트럴파크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보는 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남녀노소 모두 연극을 사랑해 무료 연극표 구하기 너무 어려워. 잊을 수 없는 한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한다. 센트럴파크에 모든 사람을 위해 연극을 공연할 극장을 짓는다는 계획도 그냥 쉽게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상당히 어렵게 진행된 일이라고 한다. 지금은 뉴요커의 사랑스러운 축제로 자리 잡은

뉴요커가 사랑하는 최고 여름 축제 셰익스피어 연극.


최고 유명 배우가 열연을 하며 음악, 조명, 댄스 등 공연 수준은 최고를 자랑한다. 센트럴파크 셰익스피어 축제 휴식 시간에 카페에서 커피나 간단한 음식을 구매하기도 하고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한다. 500불의 기부금을 내면 쉽게 표를 구할 수 있고 무료 공연표를 구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하나 아주 많은 사람들이 오래오래 줄을 서서 기다려 연극을 보는 정말 멋진 축제다.



그리니치 빌리지 조셉 팝 살던 집 40 E 9th st.



1954년 조셉 팝(Joseph Papp)은 수입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연극을 볼 수 있도록 훗날 뉴욕 셰익스피어 축제가 된 셰익스피어 워크숍을 설립했다. 당시 로어 이스트사이드에서 열렸고 1957년까지 5개 보로에서 이동 극장 Mobile Theater이 열렸다.


뉴욕 타임지에 따르면 1955년 첫 번째 공연 작품은 <당신 좋을 대로 As You Like It>가 공연. 퍼블릭 프로그램을 연 목적은 영국 고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세우기 위해서였다고. 1956년 <줄리어스 시저>를 공연했고 2000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1960년대 자선사업가 George T. Delacorte, Jr. 의 기부금으로 센트럴파크에 셰익스피어 극장과 접이식 의자를 마련했고 1962년 <베니스의 상인> 작품을 개막했다.


매년 여름 열리는 셰익스피어 축제에 센트럴파크에서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법에는 법으로>, <맥베스>, 체홉의 <갈매기> 등이 무대에 올려졌고 알 파치노,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나탈리 포트만, 덴젤 워싱턴, 케빈 클라인,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등 수많은 명배우들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여름밤의 꿈을 선사한 들라코트 극장. 조셉 팝의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날 셰익스피어 축제는 해마다 열리는 한여름밤의 뉴욕 축제로 자리 잡았고 한여름밤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수많은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셰익스피어 축제는 해마다 두 개 작품을 공연하고 2015년 53회를 맞고 그동안 5백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드렸고 <템페스트>와 <심벌린> 막을 올렸다.

2018년 5월 25-6월 24일까지 <오델로>를 7월 17일부터 8월 19일까지 <십이야 Twelfth Night>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고 저녁 8시 공연이 시작하고 밤 11시 무렵 막이 내린다. 단 공연이 열리지 않은 날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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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공연 즈음 지하철에 셰익스피어 축제 포스터가 보인다. 단 뉴욕의 최고 축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아 무료 공연표를 구하기는 상당한 열정이 필요하다. 무료 공연표는 공연 당일 센트럴파크 들라코트 극장 앞에서 12시부터 1인 2장씩 나눠주나 공연표를 얻기 위해서 뉴요커들은 새벽 6시부터 미리 도착해 기다린 경우도 있고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개 일찍 도착해야 표를 구할 확률이 높다.


의자와 책과 먹을 음식을 가져와 책을 읽거나 잔디에 누워있거나 친구끼리 시간을 보내면서 기다리거나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뉴요커들도 보이고 뉴요커들의 다양한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공연표 구할 확률은 그날그날 사정은 다르고 운이 좋은 경우 10시경에 도착해도 표를 구할 수 있으나 확신할 수는 없다. 들라코트 극장에는 카페가 있어 오픈한 경우 커피나 음료 등 간단한 음식을 구입해 먹을 수 있고 거리 음악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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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나눠주는 표를 구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거리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센트럴파크에 울려 퍼진다.



IMG_8029.JPG?type=w1 카페에서 파는 커피, 차, 샐러드, 샌드위치 등


공연은 저녁 8시에 시작하고 휴식 시간을 포함해 대개 11시 가까운 시각에 막을 내리며 유명 배우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공연이 막이 내린 후 기다린 팬들도 있다. 아름다운 조명이 공원의 밤하늘에 은은하게 퍼지고 달과 별과 함께 주는 멋진 선물은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뉴욕에서 여름에 주는 가장 큰 감동 중의 하나고 뉴욕의 축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축제이므로 뉴욕에 오면 뉴욕에 거주한 경우라면 셰익스피어 축제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뉴욕의 여름 축제 가운데 최고에 손꼽힌다. 추천하는 여름 축제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아니 혼자라도 좋다. 만약 가족이 함께 보고 싶은 경우 표는 1인 2장을 주므로 4명의 가족인 경우 2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 된다. 첫 방문인 경우 센트럴파크에서 들라코트 극장 찾기가 쉽지 않다. 자연사 박물관 지하철역에서 내려 공원 입구로 들어가면 비교적 헤매지 않고 쉽게 셰익스피어 들라코트 극장을 찾을 수 있다.

사진 왼쪽 <The Tempest>

사진 오른쪽 <Much Ado about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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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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