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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쓰인 키즈노트에 마음놓이는 엄마

AI 좀 할 줄 아는 엄마

by 도그냥


요즘 선생님 키즈노트가
부쩍 길어지지 않았어요?


어린이집 엄마들과 가볍게 차한 잔을 마셨는데 이 말이 나왔어요. 나만 생각한게 아니더라고요. 냉랭하기 짝이 없던 어린이집 선생님의 키즈노트가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나긋나긋 친절해진지 몇 달이 지났거든요. 사진도 잔뜩 찍어주시고 활동도 자세히 써주시니까 기분이 좋았죠.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AI로 쓴 거 아닌가?


찾아보니 키즈노트 알림장을 대신 써주는 AI툴들이 이미 많이 개발되어 있더라고요. 대표적으로는 키즈노트의 PC버전에서 쓸 수 있는 키노쌤으로 간단한 정보 설정 시 자동으로 글을 만들어 주는데요 오픈당시 chat GPT 3.5 기반으로 복사후 개별 커스텀이 일부 필요했다고해요

외부 서비스로는 지금은 판매가 중단된 걸로 보이는 '글쌤'과 지금도 판매중인 'AI해주라'가 있더라고요. 둘다 간단한 이름이나 키워드만 입력하면 알림장을 2가지 타입으로 만들어준다고해요


https://m.blog.naver.com/meteor_teacher/223350670501


그리고나서 둘러보니 정말 엄마들이 받은 알림장의 문장의 시작점이 묘하게 일치하고 GPT스러운 중간중간 이모지까지 있더라고요. 그리고 데일리 알림장이 아닌 특별한 경우나 댓글에는 원래 선생님의 냉랭한 말투가 느껴지기도 했어요.

같이 있던 엄마들은 다같이 까르르 웃으며 이제서야 미스테리가 풀린듯 시원해했어요.


chat GPT의 여러가지 에이전트 모음집인 GPTs에서도 쉽게 알림장 관련 도우미 에이전트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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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 이미 만들어져있는 알림장 AI를 활용하여 알림장 쓰는 예시



엄마와 선생님,
모두에게 기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은 아이마다 글을 써주느라 업무 마치고 많은 시간이 들었을텐데 굉장히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니 좋죠.

그리고 엄마로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AI가 쓴 글임을 안다고 해도 기분 좋은 글로 키즈노트를 보는 것은 마음에 들었거든요. 물론 종종 아이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한다거나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만 '마음의 소리'라고 감안해서 보면 되니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알림장의 글을 쓰느라 힘든 시간이 줄어든 대신에 기분 좋은 변화는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키즈노트에 첨부되는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이 담긴 사진이 더 많이 담기는 변화가 생긴거죠. 엄마 입장에서는 백마디 말보다도 사진이 더 안심이 될 때도 있으니까요! 아마도 알림장 시간과 부담이 줄은 덕에 사진도 마음껏 더 찍고 추가해주신 거라고 생각하니 장점이 더 눈에 들어오는 AI 키즈노트 알림장 서비스들이었습니다 :)


엄마들, AI가 쓴 게 티나도 선생님들 응원해주세요!
선생님들! 그래도 마지막에 우리 아이와 큰 차이 없는지
문장 검토만 한번 더 부탁드리고, 빠른 퇴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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