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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 Mar 10. 2019

하루 4100원으로 공부 의지를 샀다

온라인으로 끝까지 공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터디파이

읽어야 할 글이, 봐야 할 영상이 너무 많다. 쏟아지는 정보는 우리를 숨 막히게 한다. 예를 들어, 지인이 TED로 영어 공부도 하고 영감도 받았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 순간 '와, 나도 봐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집에 오면 TV 켜기 바쁘다. 엄청난 의지로 유튜브에 'TED'라고 검색까지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영상들. ‘아니…. 이 중에서 뭘 봐야 하는 거야….’ 

좋은 자료는 많고 의지는 부족하다... 수많은 TED 들


자기개발에 대한 열정은 폭발하는데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신년 목표 달성률은 9%라고 한다) 내가 정말 필요로 하는, 양질의 자료만 누가 골라주면 얼마나 좋을까. 게으른 나를 위해 푸쉬도 좀 해준다면… 그렇다고 학원을 가기엔 시간도 없고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고등학생 때 인터넷 강의(이하 인강)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끝까지 강의를 완주하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실제로 온라인 학습의 완주율은 5%미만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의지가 약해서요.

아니 그럼 의지는 왜 약한 걸까? 

- 혼자 해서. 다른 사람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모를뿐더러, 내가 하지 않아도 신경 써주는 사람이 없다. ‘Peer Pressure’가 부재하면 오래 하기 힘들다. 고등학교 때는 등짝을 때려가며 공부하라고 압박하는 부모님이라도 계셨지만, 이런 외부 압력도 없다. 

- 시작과 끝의 텀, 즉 기간이 너무 길어서. 인강을 결제하면 보통 6개월, 혹은 1년 안에 수강하라고 한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 들으면 되지 차일피일 밀리다 결국 아예 듣지 않게 된다.  

-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보상이 없어서. 말하기 실력을 늘리고 싶어서 영어 강의를 듣는다. 어느 정도 수준이 향상되려면 당연히 시간이 필요한데, 조급하다. 딱히 변화도 없는 것 같고 재미가 없어서 관두게 된다. 


그렇다면, 1) 여러 명이 2) 짧은 기간 동안 3) 가시적인 보상이 있는 온라인 스터디를 한다면 의지가 강해질까? 그렇다. 강해진다. 


이 방식으로 기존 평균 5%였던 온라인 스터디 완주율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스타트업이 있다. ‘온라인으로 끝까지 공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터디파이. 스터디파이는 2018년 9월 오픈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머신러닝, 블록체인, 코딩을 비롯해 글쓰기, 마케팅, 주식 및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저렴한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여 개인이 경제적 자유를 얻도록 지원한다는 미션을 추구한다. 


스터디파이의 차별점, 실제로 스터디하며 느낀 바를 공유한다.




2월부터 시작하는 ‘스타트업 보도자료 쓰기’라는 스터디에 4주간 참여했다. 업무 상 스타트업 종사자를 만날 일이 많고, 글쓰기에는 항상 관심이 있어서 해당 스터디를 선정했다. 브런치 글이든 보도자료든 '잘 읽히는' 글쓰기 원칙의 맥은 같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보도자료 쓰기 스터디


스터디는 4주간 진행되었으며, 매일매일 수행해야 할 과제가 제출된다. 과제는 좋은 글을 읽기, 보도자료 샘플 첨삭, 혹은 본인 회사에 대한 보도자료 직접 쓰기 등이다. 주당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과제는 1개, 그리고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슬렉이라는 온라인 업무 메시징 툴에서 리더와 함께 1주간의 스터디를 리뷰하고 토론했다. 


아쉬운 점


- 매일매일 과제를 했는지 확인하는 프로세스가 없다. 읽어야 할 글들이 쌓이면 하기 싫어진다. 마치 여름방학에 밀린 일기처럼 손도 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환급 안 받고 말지 뭐...'라는 생각과 함께 의지를 상실한다. 일주일마다 한 번씩 온라인 스터디가 있지만, 보다 간헐적인 넛지가 필요하다.


매일 제출되는 과제들 


- 리더와 함께하는 온라인 채팅에서 대화 지분율 관리가 힘들다. 오프라인 스터디, 북클럽 등의 경우에는 사회자가 참여자의 발언권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채팅은 상대적으로 '키보드 워리어'의 독주를 막기 힘들다. 스터디 리더들에게 해당 사항이 발생할 경우 대처 방안에 대한 가이드를 주면 좋겠다. (이미 있을 수도)

- 학습/과제를 얼마나 잘했는지 평가하는 지표가 없다. 솔직히, 바쁠 때 '야매'로 과제를 한 적이 있다. 근무하는 회사에 대해 보도할 포인트를 정리하는 것이었는데, 이미 출시된 기사들을 대충 붙여 넣었다. 일단 제출만 하면 과제로 인정되고, 환급 기준을 만족한다. 양질의 스터디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숫자'로 학습결과를 제공해주면 좋겠다. 처음부터 평가 기준을 참가자에게 제시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좋은 점

- 실무자가 선정한 최신의, 그리고 좋은 자료가 제공된다. 직접 공부할 자료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되고, 잘못된 정보가 어느 정도 필터링된다. 매일 제공되는 양도 적절하다. 본인이 성실히 만 임하면 얻어갈 것들이 많다. 

매일매일 제공되는 좋은 온라인 자료들.. 도서관에 갈 필요가 없다

- 짧은 스터디 기간 동안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스터디파이의 스터디는 4주(길어야 6주) 단위이며, 1주 단위로 온라인 채팅으로 체크를 하기 때문에 의지가 떨어질 때쯤 자극을 준다. 또한 완주 시 환급금 5만 원을 보상해주는데, 이 때문에 뿌듯함도 배가 된다. 

- 비용이 저렴하다. 내가 참여한 스터디는 4주간 16만 5천 원, 모두 완주하면 5만 원을 환급해주니 실 금액은 11만 5천 원인 셈이다. 하루에 4100원 꼴. 커피 한잔 가격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 

- (리더 포함) 여러 사람과 함께 한다. 다른 참여자의 질문과 제출한 과제를 함께 보면서 다양한 시각을 갖게 된다. 타인과 과제를 공유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 써서 과제를 했다. 해당 분야 전문가인 리더에게 실시간 질문이 가능한 것도 엄청난 장점이다. 

매주 목요일 10시 진행된 온라인 스터디



요약

모든 스터디가 그렇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매우 강력히 추천한다. 가성비 갑이고 시간 날 때 공부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정말 다양한 주제의 스터디가 있어 이를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스터디 리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스터디 끝나고 나서 해당 분야 네트워크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근과 채찍을 통해 스터디 완주율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높은 편이지만) 매일매일 수행한 과제에 대한 작은 성취감, 그리고 한 프로그램을 끝냈을 때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하면 재참여자가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스터디하지 않았을 때, 건강하고 적절한 스트레스로 자극을 주면 과제 수행률이 높아지리라 예상된다. 


최고의 완주율을 자랑하는 스터디파이, 앞으로 더 높은 완주율이 기대된다.


스터디파이를 더 알고 싶다면

https://studypie.c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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