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 성취를 위한 행동의 근본적 진리
나의 삶을 조금은 변화시킨 사람과 문장들
나는 위대한 것이 형편없는 것보다 더 좋았고,
형편없는 것이 평범한 것보다 더 좋았다.
형편없는 것은 적어도 인생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는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 중 하나다. 20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금융위기 때도 흔들리지 않고 수익을 냈다. 이런 브리지워터를 창업한 레이 달리오가 쓴 <원칙>은 투자를 잘 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경영을 잘 하고 싶은 사람, 나아가 인생을 잘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며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바라본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패널 명단
- 김상헌
트레바리 EX-IT & 인생경영 회사경영 클럽장
전 네이버 대표
- 이승규
트레바리 쩐빵 & InC 클럽장
스마트스터디 CFO
- 윤수영님
트레바리 대표
셋은 꽤 재미있는 조합이다. 한 명은 30대고, 한 명은 40대고, 한 명은 50대다. 한 명은 열명 단위의 회사에 다니고 있고, 한 명은 백명 단위의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한 명은 천명 단위의 회사를 다녔다. 한 명은 창업자이며, 한 명은 공동창업자이며, 한 명은 전문경영인이기에, 다양한 시각에서 일과 삶의 여러 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책은 크게 두 가지 원칙을 말하고 있다. 인생의 원칙과 일의 원칙. 일이란 인생의 부분집합이지만, 동시에 가장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굳이 분리된 원칙으로 제시되어 있다.
인생의 원칙
레이 달리오가 말하는 원칙이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도록 만들어주는 행동의 기초가 되는 근본적인 진리다.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진실인가?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흥미로웠던 북토크 주제는 바로 '극단적 투명성이 가능한가'이다. 개인의 삶에서, 그리고 제3자가 개입된 단체의 삶에서 어느 수준까지 투명성을 유지해야할까? 극단적 투명성은 오히려 또다른 리스크를 발현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패널들의 의견이 일치된 부분은 조직이 커질수록 상하 관계에서 적당한 불투명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명성 관리에 있어 관리 코스트가 너무 커지면 조직이 효율적으로 굴러가기 쉽지 않다.
인간의 뇌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상위 수준인 논리적 부분과, 하위 수준인 정서적 부분이 그것이다. 논리적인 부분은 약점을 아는 것이 장점이라고 이해하지만, 정서적 부분은 약점을 드러내기 싫어한다. 당신의 뇌는 어떤 부분이 더 우세한가? 이성은 언제나 감정보다 우월한가?
'협상 바이블'의 구문이 떠오른다. 사람은 감정적인 이유로 결정하고 논리적인 이유를 댄다고.
일의 원칙
업무를 처리할 때, 채용을 할 때, 의사결정을 할 때 리더가 지켜야할 원칙 또한 다양한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아래와 같다.
결정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좋은 리더이다. 리더가 팀원에게 받아야 하는 것은 인기나 사랑이 아니라, 이 사람이라면 우리 회사를 망하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신뢰다.
불편한 부분은, 레이 달리오가 인재를 대하는 태도가 '조직은 사람이라는 부품이 돌아가는 기계'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를 채용하고 하고 해고함에 있어 극단적 효율성을 전면에 두는 것은 '정'을 기반으로 한 한국 사회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기도 하거니와, 범국가적 측면에서도 재고해보야할 대목이다.
책의 한계, 한 차원 높은 곳에서 책을 바라본다면
이 책은 다분히 서양적 생활/업무 방식에 근거하여 서술되었기 때문에, 합리적 이성이나 개방적 태도, 투명한 소통 등 전달되는 핵심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더 한국 사회에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창업자 그리고 리더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일반 회사원들이 읽으면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인생의 리더이자 주인이기 때문에 장기적, 거시적 관점에서 적용 가능한 원칙들을 발견해내는 재미가 있다.
* [참고] 저자 레이 달리오는?
-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
-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이자 포춘이 선정한 세계 100대 부자
- 첫 번째 커리어는 판사였으며, IT 회사로 마무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