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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하여인 Oct 16. 2015

이건 식초도 아니고

와인 生 기초 상식

지난 글에서 와인 보관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와인을 잘못 보관할 시에 와인이 식초로 변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와인 보관 시 중요한 점이


1. 따뜻한 곳에 보관하지 말 것,

2. 햇빛에 닿게 하지 말 것. 

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에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 밝은 색, 투명한 색의 병에 담긴 와인인데 너무 싼 경우, 보관 상태가 좋은지 다시 한번  살펴볼 것.

4. 품질에 너무 싸거나 막 놓여 있으면  또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


물론 저는 폭탄 세일을 한다고 해서 해당 제품이 다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항상 싼 게 비지떡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가끔 나쁜 운에 걸리면,

와인에서 홍어 삼합에 근접한 맛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병이 투명하면 너무 오래 두지 마시고 좀 더 빨리 드세요.


처음에 냄새를 맡았을 때 쉰 빨래 냄새 (경우에 따라서는 상하지 않은 좋은 와인이라도 특성상 특이한 냄새가 날 때도 있다고 합니다)가 날 때부터 뭔가 수상했었는데...


맛을 보니, 굴 같기도 하면서, 홍어 삼합 먹었을 때랑 비슷한 맛이 나더라고요.


사실 경우에 따라서는 원래 그런 맛에 가까운 맛이 날 수도 있겠지 했어요.


그런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제가 마신 와인에서는 원래 꿀맛, 멜론맛이  나야한다고 하니,

보관, 유통 상 잘못이 있었나 봐요. 저희 집에서는 어둡고 서늘한 데다 놨었거든요.


제 생각에는 저희 집에 오기 이전에 이미 문제가 발생한 상태에서 떨이 판매를 했던 것 같습니다. ㅠ

사실 저희 집에 와인 셀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도 그냥 구석에 놓는 정도니까 집에서 상했을 수도 있어요.


싸게 하려다 보면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참....

나중에 홍합을 끓여 먹거나 닭을 볶을 때 청주처럼 쓰기로 했습니다. (옆으로 새는 것 같습니다만 맛술 대신에 개봉한 지 오래된 사케로 요리하면 정말 맛있어요!)


슬픈 경험이지만, 병 색깔에 따라서 어떤 와인들은 더 쉬이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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