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봄 Aug 20. 2016

보졸레 누보를 맛보다.

햇와인 보졸레 보졸레 보졸레

매년 연례 행사처럼 마시는 와인이 있는데 그 와인이 바로 보졸레 누보이다. 사실 와인의 세계에 입문 하기 전에는 전혀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던 와인이였다. 하지만 와인 모임을 시작하고 이 보졸래 누보라는 햇 와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프랑스 와인인 이 보졸레 누보는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로 포도 농사꾼들이 마시기 위해 만든 와인이라고 한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고 취급하지 않았던 와인을 마케팅의 힘으로 이렇게 세계의 여러나라사람이 즐기는 와인으로 변했다 하니 정말 대단하기만 하다. 나도 이런 마케팅의 희생양? 으로 매년 보졸레 누보가 나올때가 되면 나도 모르게 한병사서 마시곤 한다. 지인들도 마찬가지라 한병 두병 사서 마시다 보면 어느세 한 해에 두세병은 꼭 마시게 되는게 이 보졸레 누보다. 


이 보졸레 누보가 뭐라고 그 해에 나온 이 와인을 마시지 못하면 마치 끝내지 못한 숙제가 있는것처럼 찝찝하다. 아니면 뭔가 아쉽다고 해야 하나? 보졸레 누보는 장기 숙성형 와인이 아니다 보니 그 해에 생산된 와인은 그 해에소비되는데 이 한 해만 마실수 있다는 희소성 때문에 더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보졸레 누보에 뭐가 있길레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사실 큰 특색이 없다. 올해 생산된 와인을 햇와인을 마신다는 '의미' 가 더큰 와인이다.


맛은 어떻냐고? 복합적인 맛과 향은 전혀 없다. 하지만 다른 와인들에는 없는 신선함이 있다.그 신선함 느낌 하나로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 와인은. 와인을 와인잔에 따라 놓으면 화악! 하고 그 신선함이 피어오르다가 순식간에 시들어 진다. 아무래도 타닌감이 없기 때문에 쉽게 산화가 되어 그 맛과 향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보졸레 누보는 따고 바로 마시길 권한다. 프레쉬한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말이다. 


어느덧 오월이 지나 가을이 오고 있다. 겨울이 올때쯔음 다시 보졸레의 계절이 돌아 오겠지? 올해의 보졸레의 느낌은 어떨지.. 괜시리 기다려 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