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혁신적인 서비스

SpaceX: 글로벌 송금 비용 혁신의 선두주자

by 꽃돼지 후니

기업 운영에서 자금 이동은 필수지만, 동시에 가장 큰 비용 요소이기도 하다. 해외 송금 수수료,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는 모두 기업의 수익성을 갉아먹는다. 오랫동안 이 비용은 ‘불가피한 금융 비용’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은 이 고정관념을 흔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변동성이 크지 않고, 전통 화폐와 연동된 덕분에 안정적으로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기존 은행 송금이나 카드망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단계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SpaceX: 글로벌 송금 비용 혁신의 선두주자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효용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바로 SpaceX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Starlink를 운영하는 SpaceX는 100여 개국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 중에는 금융 인프라가 취약하거나 외환 규제가 심한 국가도 많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수익을 본사로 송금하려면, 높은 비용과 복잡한 절차를 감수해야 했다.


SpaceX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했다.

현지 매출을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본사로 실시간 송금

이 과정에서 핀테크 기업 Bridge가 기술적 지원을 담당 (Bridge는 이후 Stripe가 11억 달러에 인수)


이 단순한 구조적 전환으로 SpaceX는 두 가지 이익을 얻었다.

환율 변동 리스크 최소화: 송금 시점과 환전 시점의 차이로 발생하는 손실을 줄였다.

송금 비용 절감: 기존 국제송금 수수료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본사 계좌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수십억 달러 매출이 발생하는 SpaceX의 규모를 감안할 때, 이 절감 효과는 단순히 몇 퍼센트가 아니라 수억 달러에 달하는 실질적인 비용 혁신으로 이어진다.


Stripe: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인프라로

스테이블코인이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사례는 글로벌 결제사 Stripe다. Stripe는 Bridge를 인수( 2024년 10월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 4~1.5조 원)에 인수)한 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브릿지는 기업들이 복잡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따로 구축하지 않아도, API 연동만으로 USDC, USDT 등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법정화폐 정산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 기업이 브릿지의 시스템을 도입하면 다양한 국가,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실시간으로 받아 즉각적으로 지정된 통화(예:달러)로 환전 및 정산이 가능)

스트라이프 브릿지 인수.jpg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수수료율이다. Stripe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수료는 약 1.5%로, 미국 내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의 절반 수준이다. 이 구조는 대형 가맹점뿐 아니라 소규모 사업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Stripe의 참여는 의미가 크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스타트업이나 가상자산 기업의 도구를 넘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SpaceX가 송금 영역에서 보여준 효율성을, Stripe는 결제 인프라 차원에서 확산시키고 있는 셈이다.

ea5fa429-7098-4ae6-a24d-97da95dfc77a.jpg 해외 송금 수수료 차이 - 자료:중앙일보

스테이블코인이 여는 기업 혁신

SpaceX와 Stripe의 사례는 공통적으로 금융 비용 절감을 중심에 두고 있다. 하지만 그 파급력은 단순히 송금·결제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통 기업: Walmart, Amazon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절감을 노리고 있다.

자동차 산업: Toyota는 차량 구매, 보험, 유지관리비까지 블록체인 기반으로 묶어, 스테이블코인으로 모든 비용을 처리하는 모빌리티 금융 플랫폼을 설계 중이다.

핀테크: PayPal은 PYUSD라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 수억 명의 이용자가 전통 결제망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 스테이블코인은 기업이 기존 금융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비용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규제와 제약, 그러나 명확한 방향성

물론 스테이블코인이 모든 금융 중개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KYC(고객확인), AML(자금세탁방지) 같은 규제 요건은 여전히 준수해야 하며, 국제금융 질서에 맞는 관리도 필요하다. 하지만 결제 단계 단축, 중개기관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는 분명하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과 대체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혁신적 수단으로 자리잡는다. SpaceX가 보여준 해외 매출 송금 혁신, Stripe가 제시한 저비용 결제 인프라는 그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혁신은 화려한 기술적 수사가 아니다. 그것은 기업 재무에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비용 절감을 직접 겨냥한다. SpaceX는 글로벌 송금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환율 변동 리스크와 송금 비용을 크게 줄였고, Stripe는 결제망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설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빠르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금융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비용 절감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 확대의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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