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좋은날

by 꽃돼지 후니

이유 없이 좋은날

구름이 하늘 위에
조용히 오선지를 펼치고

바람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오늘의 멜로디를 고른다

햇살 한 줄이 마음에 내려앉는 순간
이유 없이, 그냥
하루가 좋아진다.


부산 집은 벌써 40년이 넘은 옛건물이다.

골목은 좁고 미로처럼 얽혀 있다.

예전엔 가난한 동네라 돌아가 간 적도 있었는데

이젠 관광지라 외부인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산복도로에서 보이는 바다가 아름답다고 하고, 골목골목 옛 풍경이 로맨틱하다 한다.

나이들어 감성이 무뎌지긴했나보다

그냥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좋기만 하다.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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