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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 Muse Jan 17. 2023

나이가 들수록 깨닫는 소중한 것들

친구,인연,만남을 생각하며

오늘 런치 타임에는 겨울 햇살이 가득한 창가에서 중년 여성 친구분들의 모임이 있었어요. 시즌이 시즌인 만큼 일행 자제분의 학교 합격 축하 모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웃음이 끊이지 않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올려드리는 모든 요리를 싹싹 다 비우셨어요.

휴일이었던 어제, 사장 가족은 시아버님을 모시고 식사를 했어요. 홀로 되신 지 3년째인 아버님이 요즘 부쩍 많이 외로우신가 봅니다. 달리 말씀은 안 하셔도 공기로 알 수 있었지요.


늘 옆에 있어 줄 말벗도 필요하고, 친구도 필요하고, 어쩌면 새로운 설렘을 주는 무언가도 필요하시겠지요. 그것이 사람이든 일이든 어떤 것이든지요.

말씀 중에 친구분들은 이미 많이 작고했다 하시며 친구가 그립다는 여운도 남기셨어요.


스스럼없이 음식을 나누고, 웃음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친구!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이 소중함을 느낍니다.

오늘따라 그분들이 비우신 접시를 보며 새삼 더 감사하고 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별로 없는 사장이기에 오늘 오신 친구모임 테이블 고객님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물리적 공간을 함께 하진 못해도 느낌과 감성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 친구들도 그래서 저에겐 참 소중합니다.


오래도록 좋은 인연으로 서로에게 좋은 벗으로 남는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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