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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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나는 학창 시절 언어영역 8등급이었다. 지금은 책을 3권 출판했다.

글쓰기를 한 번도 배운 적 없어, 고생도 많이 했다.

그만큼 발품 팔아서 얻은 글쓰기에 대한 몇 가지 노하우를 말하고 싶다.  

    

첫째로.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 감사일기, 삶의 푸념, 소설, 대본, 자소서, 하물며 소개팅 연습을 하더라도 일단 써라. 

절대로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맞춤법이나 어휘력 등의 부재를 탓으로 글쓰기를 멈추지 마라.

문장과 문맥의 구성 또한 중요하지 않다. 

둘째로,

그리고 큰 맘먹고 글쓰기를 시작했을지라도 반드시 온, 몸과 마음이 글쓰기를 거부할 때가 온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실제로 강연하듯, 무대에서 멘트를 말하듯,  글을 쓸 때가 많다.  말을 내뱉으면서 글을 쓰는 것이 매우 재미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이고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팀은 요즘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아까 대기실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더할까 고민하는 모습을 살짝 보았는데 기대해도 좋습니다.”-

셋째로,

글을 매일매일 쓰려고 억지로 노력하지 마라. (아마 굉장한 스트레스가 곧 덮칠 것이다.)

매일보다 기간을 정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메모장에 짧게 메모하는 편히 좋다. 

그러다가 한 달에 한번 메모장에 적힌 글들을 이어 보면 가끔 좋은 글이 나온다.    

       

넷째로,

여러 책에 있는 문장들을 적고, 모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창기, 말 잘하는 사회자가 되고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하여, 무대에서 말하는 사람들의 말투나 습관을 정리한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무대에서 그것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하며 나의 색깔을 찾게 되었다. 글쓰기 또한 처음에는 모방에서 시작했을지라도 그것이 곧 나의 색깔로 덧입어질 것이다.      

다섯째로,

글쓰기에 사짜가 아니면 반드시 피드백을 받아라. 나는 글을 쓸 때 꼭, 3명의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이정도면 괜찮은 글인데?'라는 자기확신을 깨야 비로소 좋은 글이 나온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냉철한 이과생, 감수성이 있는 문과생, 중립을 지키는 중립자 이렇게 세명을 배치시키는 이유이다.

'나의 글쓰기 실력이 옳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부터가 좋은 글을 만드는 시작이 될 것 이다.

여섯째,

일상의 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화장실의 붙어있는 문구, 지하철에 있는 글귀, 간판 등 일상생활에서 지나쳤던 모든 글들에 관심을 갖다 보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