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마음을 움직인다

by 최용수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그것은 언제나 어렵고도 아름다운 일이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제안의 현장에서 사람의 감정을 지켜보았다.

기획서를 쓰는 사람, 제안서를 쓰는 사람, 발표를 준비하는 사람, 평가하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설득하려 애쓰는 사람들.


그들은 각자의 이유로 말했고, 각자의 목적을 가졌지만

결국 표정과 말투 속에는 한 가지 공통된 마음이 있었다.

“우리의 주장을 이해시키고 싶다.”

그 마음은 언제나 진심이었지만, 종종 벽에 부딪혔다.

왜냐하면 이해는 머리에 닿지만, 느낌은 가슴에 닿기 때문이다.
우리가 설득에 실패하는 이유는
논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감정의 순서를 놓치기 때문이다.
감정이 닫힌 상태에서 던진 논리는,
아무리 옳아도 공중에서 흩어진다.


나는 오랜 시간 그 과정을 지켜보며 한 가지 진실을 배웠다.
사람은 정보를 믿지 않는다.
사람은 느낌을 믿는다.

감정이 열리면 마음이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면 논리는 뒤따른다.

그리고 바로 그 흐름을 설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가
EDIS 감정설계 프레임워크 (EDIS: Emotional Design Framework)다.

이 프레임워크는 내가 경험한 모든 설득의 순간을
감정의 구조로 다시 정리한 지도이자 나침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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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이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그 지도 위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 ‘공식’이 아니라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길 바란다.

당신이 설득하고 싶은 그 사람,
당신의 이야기를 흘려듣던 상사,
한때는 마음을 닫았던 고객,
혹은 오해 속에 멀어진 누군가의 모습.

이제 그 사람의 머리를 향하던 당신의 말이
그의 마음으로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EDIS는 복잡한 전략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을 향한 배려의 순서다.

듣기 → 공감 → 전환 → 확신 → 여운.

이 단순한 감정의 여정이
사람을 움직이고, 관계를 바꾸며, 결과를 만든다.


이제 세상은 정보의 시대를 지나
감정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데이터와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졌어도
결국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람이며,
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감정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 한번 이렇게 말하고 싶다.

“기획은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감정의 설계다.”
“설득은 논리의 싸움이 아니라, 공감의 예술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
EDIS는 더 이상 나의 프레임워크가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언어가 되고,
당신의 감정이 되고,
당신의 이야기가 된다.

당신의 한 문장이,
당신의 한 표정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람은 이해가 아니라 느낌으로 움직인다’는
이 책이 세상에 전하고자 한 단 하나의 진실이다.


2025년 10월 어느 날
EDIS 감정설계 프레임워크 창안자
EDIS, 설득의 알고리즘』 저자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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