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말씀 #옛말 #틀린게없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다.
이 말은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편, 내사람, 내식구에게
조금더 애정이 가고, 은혜를 베푼다는 뭐 그런 뜻이다.
허물이 있어도 내식구는 감쌀수 있고, 흉도 흉이 아니되고,
내 새끼가 잘못 했어도, 궁지에 몰리면 내새끼 편을 드는 그런것..
그런데 나는 우리집은 저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니 얼마전 까지도 그리고 지금도 가끔
내가 어떤 일에 있어서 억울한 일을 얘기할 때면,
내 억울함을 들어주기 보다는 항상 먼저 나에게 질문하셨다.
내가 잘못했거나 실수한 것은 없는지, 내가 오해 한 것은 없는지,
뭔가 나를 질책하는거 같고, 나는 억울해 죽겠는데...
내편은 안들어주는 것 같고, 속상하기도 하고, 괜히 밉기도 했다.
그런데, 나도 나이를 먹으며 소위 어른의 대열에 끼다보니..
사회에서 후배들도 대하고, 내사람도 만들어 가다보니 알겠더라.
우리 부모님이 내가 미워서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님을 말이다.
나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은 한번더 내 행동을 챙기신 것이다.
내 자식은 내가 언제든지 감싸고 편들고, 당연히 품어 안을 것이니
그래도 한번 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조금더 현명했기를
내가 억울하다고 내입장만 밝힐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해 봤기를,
그러기를 바라셨던 마음이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그런 교육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도
뭔가 억울한 상황이 생기거나 내가 부당한 느낌을 받을 때면,
한번더 생각 하곤 한다. 과연 내가 나만 억울한 것일까?
상대방이 나에게 이렇게 하는 원인을 내가 제공한건 아닐까?
......
......
......
동생이 결혼을 하고, 조카가 태어나고..
그 시간들을 나의 엄마 아빠가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고,
어떤 마음으로 동생과, 제부와 조카를 대하셨는지를
어렴풋이..아니 감히 그 마음을 내가 다 알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알 듯 하게 되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가족이면 이렇게 해줘야 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던
내가 느꼈던 가끔씩의 서운함들이 눈녹듯 사라지더라..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부모님의 마음이 전해지더라..
팔은 안으로 굽는게 맞다.
안으로 굽혔다 폈다 하다보면 때론 밀어내기도 하게되고,
툭툭 치다가, 세게 때리게도 되더라...(나만그런가 ㅎㅎ)
하지만 품에 끌어 안을 때는 가장 세게 그리고 가장 따뜻하게
온마음으로 품어 안을 수 있더라...그걸 이제 알게 되더라..
어쩌면 가장 정확하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질책할수 있는 것은 가족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안에서 단도리해 밖에 나가서
흐트러짐 없이 행동하고 남을 배려할수 있는 것,
이것이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할수 있는 교육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것을 나의 부모님은 계속 해오셨던 것이다..
부끄러웠다....
나이가 계란 한판을 꽉 채우고도 훨 씬넘어서야
부모님 마음을 알게 되어서 말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자식을 품으시는 나의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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