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아스의 커리어 기록 - 20대
같이 창업한 친구들이 좋고, 월급도 올랐고 지금이 좋아.
근데 창업이 끝났을 때 나이가 많은 상태로 커리어를 다시 쌓는 게 무서워.
이 이야기를 고된 창업 길을 걷는 고향 친구가 고민이라며 먼저 얘기했을 때,
예전의 머리 싸매며 같은 고민을 하던 제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먼저 시작과 끝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제가 대답한 내용을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어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음. 나도 요즘에 다른 선택지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어.
이번에 헤드헌터한테 제안이 와서 연락하게 되었을 때 했던 말이
"스펙이 괜찮아서 취업으로 바로 갔으면 괜찮았을 텐데. 왜 창업하신 거예요?
힘든 길을 가셨네요. 창업 경험을 좋아하는 회사도 있겠지만, 보통은 선호하지 않죠.
그래도 비슷한 나이 대비해서 다양한 경험도 하셨고 프로젝트도 잘하신 거 같아요.
지원서 일단 넣어볼게요"
하는데, 한동안 마음이 좀 힘들더라고.
그런데 헤드헌터의 말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니까 괜찮더라.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내가 했던 프로젝트나 경험을 보여주고 평가받을 일이 없었잖아.
그래서 첫 취업이자 이직 과정을 겪는 요즘에는 서류, 시험, 최종 인터뷰에서 떨어지는 게 쌓여가며
스트레스도 받고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였거든.
나라는 사람이 시장에서 경쟁력 없는 사람일까 봐.
내가 해왔던 일이 생각보다 별것 아녔을까 봐.
그런데 누가 내가 열심히 했다고 잘했다고 하는 그 한마디가 힘이 되더라.
그러니까 너도 이 일들이 나중에 연관이 없을까봐 너무 걱정하지 마. 다 쓸 일이 있더라.
그리고 네가 열심히 했던 것들을 기록하고 정리해 놓아
나중에 한 번에 정리하는 거 생각보다 힘들더라.
그것만 해놓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물론 네가 하는 창업이 잘 되서 계속 그걸 하면 더 좋고 :)
아, 그리고 평생 직업은 요즘 없다고 생각해.
네가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노력한 시간이 쌓이면
그 시점의 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야.
글을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은,
'불안감'은 창업을 시작할 사람도, 시작한 사람도, 끝나는 모두도 느낄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업을 하지 않았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잘 하고 있나를 고민하며 불안을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안이 순간순간 스치는 건 당연하지만, 그걸 잘 갈무리하는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더라고요.
오늘도 불안을 견디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창업자들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기록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