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전략
정기적으로 면담을 하다 보면 크게 두 개의 부류로 나뉜다.
Type 1.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
Type 2. 주어진 일만 하려는 사람
업무의 특성, 그동안의 업무 경험이나 환경 등의 요인도 있고, 개인의 성격적인 특징일 수도 있다.
문제는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평가가 좋지 않다면 이 부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도 업무의 진행이 더디거나 막히면 Type 1번과 2번의 업무 스타일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Type 1 은 다른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할 것이고, (더 뛰어난 사람이라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Risk를 미리 예상하고 조치를 취하겠지만)
Type 2는 스스로 답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보단 누군가가 문제를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린다.
생각을 가지고 일하기 위한 Type 1 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아래의 포인트를 한 번 적용해 보길 바란다.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일을 하다 보면 당연히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막힌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메일을 보내고 마냥 기다리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슈는 점점 커지고, 수습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나서 책임을 운운한다. 남 탓을 할 수는 있겠지만, 왜 조기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지, 왜 적기에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메일은 공식적인 증빙을 남기기 위한 것이니, 짧게 요약해서 이슈와 요청을 전달하면 된다. 그다음은 통화를 하던, 직접 만나던 해서 상대방이 이메일을 이해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언제까지 누가 지원할지도 꼭 전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라. 그 과정 가운데 실패한다면, 다른 전략을 세우면 된다.
사무실에 앉아서 메일 보내고, 답변받고, 또 메일 보내고를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담당자가 확인 중이다...)
담당자가 하는 말을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담당자 말로는 어떤 이유 때문에 안된다더라...)
사무실에 앉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음에도 사무실이라는 공간을 벗어날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면, 나가야 한다.
사무실 밖에서 얻을 수 있는 현장의 상황은 사무실 안에서는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Go to the Field!
최근에 내가 자주 외치고, 직접 실천하고 있는 포인트인데,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시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업무는 관계로 풀 수 있는 것이 50% 라고 본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요청하는 일과, 친한 친구가 요청하는 일은 우선순위가 달라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편하게 밥 사주는 것을 추천한다. 업무적으로 만난 거래선이던, 직장 내 동료들이던 얻어먹지 말고 밥을 사줘야 한다.
몇 년 전부터 습관적으로 야식 치킨을 팀 동료들과 먹으러 가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그냥 고생하는 동료들 격려하는 차원에서 치킨을 사비를 털어서 사준 것인데, 확실히 부서 분위기나 커뮤니케이션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밥을 사주면 나의 위치가 상대방 보다 올라간다는 의견도 있다. 밥을 먹이다 보면 미안해지게 되고 나의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다는 논리인데, 이 부분은 내가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Executive 교육 프로그램 (협상의 전략)에서 강조하는 포인트와도 일치한다.
결국 양쪽의 Interest 가 다를 때 시작은 관계다.
만약 스스로 판단할 때 전형적인 사무실 지킴이라면, 위의 3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라. 지금보다는 일을 훨씬 잘한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