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o D'Italia 2023 Stage 21
근 한 달간 내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대회.
오늘은 그 마지막 스테이지. 로마에서 시작해서 로마로 끝내는 126km의 플랫 스프린트 스테이지. 사실 마지막 스테이지는 멋진 사이클리스트의 퍼포먼스 파워를 보여주는 평지 스테이지로서의 모습 외엔 각 부문별 우승자에 대한 특별한 변화는 없다. 긴 시간 동안 달려온 선수간의 자축이자 응원의 스테이지. 함께 고생해 준 팀으로서의 우승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선수들 간의 세리모니 스테이지 이기도.
종합, 클라임, 스프린트 등 각 부문별 우승 라이더는 자신이 받은 져지 색에 맞는 프레임 데칼로 스테이지에 오른다.
스테이지 초기 구간은 팀과 선수의 특별한 자축의 시간!
그렇다고 경기에 승부가 없진 않지.
중반부 정도까지 우승팀 등 다양한 팀들이 펠로톤을 이끌다 세 명의 선수가 BA로 나서고. 로마 도심 회전 구간을 여섯 바퀴 돌기 시작한다.(사실 평지 플랫이면서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BA 성공가능성은 거의 없다. 팀과 후원사 그리고 대회 홍보를 위해 나서는 성격)
사실 레이스보다 모든 역사가 연결되는 로마 시내 고 유적지를 구경하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고!
마지막 랩임을 선언하는 종이 울리고, 펠로톤은 최고의 속도로 가속!
대회 마지막 스프린트! 스프린터 중의 스프린터들이 펠로톤 앞으로 나섰고 드디어 발사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세상에 조나단 밀란이 위치가 그래도 뒤쪽이었어~)
오늘의 라스트 스테이지 위너 마크 카벤디시!
올해를 끝으로 그랜드 투어 선수를 마감. 지지난해 뚜르에서 노장은 살아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이내 올해 여러 팀을 전전 긍긍하다 아스타나로 이적. 건재함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이번 대회 중 은퇴를 예고. 스테이지 위닝이 없다가 결국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멋진 스프린트를 보여주며 지로 가장 나이 많은 (38세) 스테이지 위너로서의 자존감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다만, 마지막 스테이지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자신의 파워를 제대로 보여주고자 했던 파스칼 아커만 -이번 대회 스테이지 11의 위너, UAE 팀 소속- 의 낙차는 아쉬운 포인트 중 하나. 낙차 하며 오른 팔꿈치가 꽤 다친 거 같은데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
전체 스테이지 종합.
지로 디탈리아 말리아 로자(종합 순위 기록 우승): 프리모스 로글리치.
무려 34세의 나이로 말리아 로자를 겟! 드디어 그의 커리어를 완성. 지로 전체 역사 중 다섯 번째로 나이가 많은 말리아 로자. (물론 아깝게 우승을 놓친 게런트 토마스경도 추앙받아 마땅한 2위!)
점프스키 선수에서 사이클 아마추어로 전향 후, 프로. LBL(Liège-Bastogne-Liège), 올림픽 금메달, 부엘타 스테이지 위닝 3회, Tirreno-Adriatico 3회, 그리고 드디어 Giro d'Italia에서 우승이라는 대 거업을 달성!
말리아 치클라미노(스프린트 점수를 가장 많이 얻은 선수): 조나단 밀란!
이번대회 총 21개 스테이지 중 스테이지 2 1위! 이외에 웬만한 플랫 스테이지에서 2위만 네 번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지. 이 스테이지들의 웬만한 스프린트 점수는 제대로 싹쓸이(2위 데릭 지와 무려 53점 차!)하는 발군의 파워. 당분간 이 친구의 스프린트를 이길 수 있는 선수는 없을듯한 상황.
말리아 아주라(클라이머! KOM 포인트 겟 종합 우승): 유럽에서 성실한 페달링으로 항상 사랑받는 선수 중 하나. 티보 피노!!! 이번 대회에서도 이 친구가 보여준 클라임 애티튜드는 또다시 큰 사랑을 받기에 충분. 앞섶을 풀어헤치고 오르고 또 오르는 그 성실함에 반하지 않았던 팬들이 있었을까. (프랑스 선수로서는 제프리 보차드 이후 두 번째 말리아 아주라)
말리아 비앙카(베스트 영 라이더 우승): 주앙 페드로 알메이다. 클라이밍 스테이지에서 엄청난 폭발력으로 티보피노와 게런트 토마스 등을 제치고 올라 결승선을 넘는 인상적 경기력. 이 젊은 선수에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음을 인증!!!
유종의 미!
176명이 뛰어들어 125명만이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살아남아 우리 뇌리에 각인된 드라마를 써준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 벤 힐리, 렘코 에벤에폴, 필리포 자나, 레크네순드, 셉 쿠스, 레너드 캄나, 브루노 아미레일, 데릭 지 등 많은 선수들의 이름이 기억되고 다음 대회에서 더 기대되는 이름들. 한 달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며 우리에게 보여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주자.
이제 여름 뚜르 드 프랑스에서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