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완성

Giro D'Italia 2023 Stage 20

by 스티븐

사실 어제만 해도 몰랐었다.

마무리 개인 타임 트라이얼(Individual Time Trial)이 마운틴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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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의 경우 근 지구력으로 싸우면 되는 터라 젊고 파워를 유지하는 근육이 발달한 선수에게 유리하지만, 마운틴 클라임이 함께 있는 TT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근 지구력과 함께 탄력 그리고 순발력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마운틴은 곧게 뻗은 길은 없다. 헤어핀과 다양한 경사도의 변화무쌍한 경로에도 순발력 있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마운틴을 오르기 전 9.4km 부근을 스위치 허용 구간으로 잡고. 여기서 선수들 대부분은 산악용으로 바이크를 바꾸고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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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는 그의 미완을 드디어 완성하는 스테이지를 보여주었다.

벌떼 군단의 대장, 대회지에서 가까운 슬로베니아 출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근성의 소유자. 스키 점프 출신 선수였으나 사이클 선수로 전환. '저 올해 5천 킬로나 타봤어요'라는 개그충만하면서도 괘씸한(?) 코멘터리로 인터뷰를 했던 유명한 선수.

오늘의 위너이자, 종합 기록 GC 경쟁에서 우승을 거머쥔 말리아 로자!


프리모스 로글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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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토마스 게런트도 고군분투했지만 어제의 23초 격차가 오늘의 -14초(로글리치가 40초를 앞섰으니)로 뒤바뀌며 2위. (빕에 눈물의 소금이 주르륵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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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엔 공격적 젊은 플레이로 화이트 져지를 받은 주앙 페드로 알메이다. (1분 15초 차)


40초 차가 되게 작아 보인다고? 무슨 소리. 프리모스 로글리치의 근성과 근력은 이 사진 몇 장이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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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마무리 전 클라임 중 체인이 폭발. 사이클을 교체하는 시간도 다 잡아먹은 상황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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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격한 1위!!!!


최종 40초 차 스테이지 위닝 그리고 GC 경쟁에서 14초 차로 말리아 로자를 확정(사실 오늘 밤의 스테이지 21은 스프린터들의 향연 평지 코스로 종합 우승에 큰 영향은 없을 스테이지. 선수들 대부분도 안정화하고 즐기는 마무리 스테이지)


팀 스탭과 울고, 같은 팀 동료들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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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곳 트라비지오-몬테 루사리까지 원정응원 와준 펜들에게 인사하고 그의 미완의 커리어 서클을 제대로 완성했다. (Close the circle!!)




대망의 마지막. 스테이지 21.

이탈리아 로마 시내를 도는 플랫 스프린트 스테이지. 정말 빠른 스프린터가 누구인지 마무리로 보여주는 경쟁 외의 큰 변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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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GCN TV & 대회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