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맨-러시아적 인간>(재업로드)

도스토옙스키의 『백치』를 중심으로

by 최시헌


<체인소 맨: 레제편> (2025~2026)은 대한민국에서도 9월 개봉하여 오펜하이머의 기록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2기에서는 인기 에피소드 '국제 암살자 편'을 다룰 예정이며, 2026년 말 혹은 2027년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체인소맨의 사상적인 배경이 되는 1부 줄거리의 이해와 결말 파트의 철학적 사유를 이해하지 하지 못한다면 2기 애니나 2부 만화책을 보더라도 그저 액션신 감상에만 그칠지도 모른다. 비록 스포일러가 있겠지만 체인소맨을 좀 더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정도는 과감히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덴지가 극장판에서 말하듯이 덴지에게 다가오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덴지가 아닌 체인소맨의 심장을 노리는 악마들이다. 덴지는 이를 알아도, 몰라도, 상처를 받아도 바보같이 다들 좋아해주기만 한다. 이는 덴지가 유년기에 아버지에게 살해당할 뻔 한 일도 있지만 늘 홀로 포치타와만 지낼 뿐이었던 고독한 과거도 덴지의 충동적이고 애정을 갈구하는 성격을 만든 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잔혹한 사실이 있다면 덴지가 가장 사랑했던 악마 사냥 공안의 마키마가 실은 지배의 악마였으며 덴지가 결말 파트에 도달하기까지 쌓아온 모든 추억들조차도 그녀거 덴지의 영혼을 완벽히 통제하려는 시나리오였다는 것이다. 덴지가 마키마로부터 도망쳐 코베니라는 공안 동료에게 고백하는대로 그의 삶에 자유의지 따윈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배의 악마는 왜 그리도 집요하게 덴지를 침식했는가? 지배의 악마는 악마를 사냥하며 그 악마를 죽이면 죽인 악마가 존재했다는 기억마저도 없애는 악마의 천적인 체인소맨을 지배하고 싶어했다. 사실 마키마도 다른 악마들과 다를바 없이 덴지가 아닌 그의 체인소맨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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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습작과 문화/문학 사회 비평을 하는 대학생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지식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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