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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찬준 Dec 01. 2022

높은 점유율보다 많은 유효슈팅을

#사장일기, 유효 슈팅이 골을 만든다.

2022 카타르월드컵, 

지난 월요일, 접전 끝에 가나에게 아쉽게 패한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놓고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에 아쉬운 부분이 따로 있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가 끝난 후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때 나는 좀 의아했던 부분이, 그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유효슈팅'이 '0' 이었다는 것이다.

가나전, 2대0으로 뒤진 후반 조규성의 만회골 이전에 헤더가 한번 있었는데, 이게 두 경기를 통틀어 우리 대표팀의 첫번째 유효슈팅이었다. 10골 내줘도 11골 넣으면 이기는게 축구다. 유효슈팅이 0 인 경기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대한민국과 가나의 후반전, 조규성 선수가 만회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유독 '빌드업'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가나전 볼 점유율도 우리가 64%로 가나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실제 골은 이강인으로부터 시작된 순간적인 돌파로 만들어진 상황들이었다.

골을 만들기 위한 빌드업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슛으로 연결할 수 있는, 그래서 많은 유효슈팅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높은 점유율보다 유효슈팅이 많은 우리 대표팀의 모습을 보고 싶다. 결국 골은 많은 유효슈팅 속에서 나오는 것일테니까. (물론 가나는 3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되는 효율적인 경기를 했지만.)




올해가 이제 딱 한달 남은 아침,

돌아보니 회사 일도 그동안 너무 확실한 찬스만을 만들려고 빌드업에 치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시도들을 좀 더 했어야 더 많은 기회와 실적을 쌓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규모가 작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부문의 투자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기업을 상대로 경쟁을 해야 하고, 그 안에서 우리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투자를 통해 유효슈팅을 많이 날려보아야 한다. 그렇게 쌓인 유효슈팅들은 비록 골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관중들과 선수들 마음 속에 희망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앞으로는 나도, 우리회사도 좀 더 많은 유효슈팅을 날려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번주 금요일 포트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보다 많은 유효슈팅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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