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Domaine Michel Magnien Charmes-Chambertin Grand Cru
2015 Domaine Michel Magnien Clos Saint-Denis Grand Cru
2015 Frederic Magnien Clos de Vougeot Grand Cru
2016 Frederic Magnien Chambertin-Clos de Beze Grand Cru
2014 Frederic Magnien Bonnes Mares Grand Cru
2016 Domaine Michel Magnien Les Cazetiers Gevrey-Chambertin 1er Cru (Bonus)
가이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18개월 숙성된 꽁떼 치즈와 잘토 버건디 잔을 준비해주었다. 그러고는 입가심하라며 Les Cazetiers 1er Cru를 내 잔에 따랐다.
검붉은 과실향이 묵직하게 코끝을 타고 몸 안에 퍼진다. 이제 막 익어가고 있는 과일의 느낌이었다.
이후 가이드와 나는 제법 친한 친구의 모습으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프레드릭의 와인에 대해 …
지브리샴베르탱과 모레생드니에 대해 …
그리고 디종에 있는 맛집에 대해, 또, 부르고뉴에서의 삶에 대해 …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는 5가지 와인을 천천히 음미해본다. 사실, 전부 맛있어서 우위를 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본마르가 좋았다. 아직 짱짱한 2015, 2016 빈티지의 다른 와인들에 비해 숙성미도 조금 더 느낄 수 있었고 목 넘김도 편했다. 그렇다고 농축된 과실미가 약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좋은 기억만을 남겼다.
2016 Domaine Michel Magnien Charmes-Chambertin Grand Cru
2015 Domaine Michel Magnien Clos Saint-Denis Grand Cru
2015 Frederic Magnien Clos de Vougeot Grand Cru
2016 Frederic Magnien Chambertin-Clos de Beze Grand Cru
2014 Frederic Magnien Bonnes Mares Grand Cru
내게 주어진 1시간 남짓의 시간이 이제 거의 다 돼가는 것 같다. 다음 투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이드의 모습에 나 또한 마무리를 위해 덩달아 바빠진다.
미셸마니앙에는 다행히 와이너리 셀러에 보관 중인 올빈들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다. 나는 한국에 가져갈 와인으로 2001년 빈티지의 Saint-Georges를 골랐고 숙소에서 마실 와인으로 2005년 빈티지의 Les Cazetiers를 부탁했다.
테이스팅룸에서 나와 와이너리 주변을 천천히 걸어본다. 미셸마니앙을 둘러싼 모레생드니의 포도밭은 진한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