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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이분당 Feb 27. 2023

미셸마니앙의 5가지 그랑크뤼 마셔보기

EP16 Michel Magnien Grand Cru Tasting

전체 여행 기간에 가장 비싼 투어 코스였던 미셸마니앙.

테이스팅룸에는 바라만 봐도 설레는 5종의 그랑크뤼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다.



Grands Crus Tour - 5 Grand Cru (200유로)

2016 Domaine Michel Magnien Charmes-Chambertin Grand Cru

2015 Domaine Michel Magnien Clos Saint-Denis Grand Cru

2015 Frederic Magnien Clos de Vougeot Grand Cru

2016 Frederic Magnien Chambertin-Clos de Beze Grand Cru

2014 Frederic Magnien Bonnes Mares Grand Cru

2016 Domaine Michel Magnien Les Cazetiers Gevrey-Chambertin 1er Cru (Bonus)


가이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18개월 숙성된 꽁떼 치즈와 잘토 버건디 잔을 준비해주었다. 그러고는 입가심하라며 Les Cazetiers 1er Cru를 내 잔에 따랐다.


검붉은 과실향이 묵직하게 코끝을 타고 몸 안에 퍼진다. 이제 막 익어가고 있는 과일의 느낌이었다.




이후 가이드와 나는 제법 친한 친구의 모습으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프레드릭의 와인에 대해 …

지브리샴베르탱과 모레생드니에 대해 …

그리고 디종에 있는 맛집에 대해, 또, 부르고뉴에서의 삶에 대해 …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는 5가지 와인을 천천히 음미해본다. 사실, 전부 맛있어서 우위를 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본마르가 좋았다. 아직 짱짱한 2015, 2016 빈티지의 다른 와인들에 비해 숙성미도 조금 더 느낄 수 있었고 목 넘김도 편했다. 그렇다고 농축된 과실미가 약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좋은 기억만을 남겼다.




2016 Domaine Michel Magnien Charmes-Chambertin Grand Cru


2015 Domaine Michel Magnien Clos Saint-Denis Grand Cru


2015 Frederic Magnien Clos de Vougeot Grand Cru


2016 Frederic Magnien Chambertin-Clos de Beze Grand Cru


2014 Frederic Magnien Bonnes Mares Grand Cru


내게 주어진 1시간 남짓의 시간이 이제 거의 다 돼가는 것 같다. 다음 투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이드의 모습에 나 또한 마무리를 위해 덩달아 바빠진다.


미셸마니앙에는 다행히 와이너리 셀러에 보관 중인 올빈들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다. 나는 한국에 가져갈 와인으로  2001년 빈티지의 Saint-Georges를 골랐고 숙소에서 마실 와인으로 2005년 빈티지의 Les Cazetiers를 부탁했다.


테이스팅룸에서 나와 와이너리 주변을 천천히 걸어본다. 미셸마니앙을 둘러싼 모레생드니의 포도밭은 진한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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