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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plash Sep 18. 2018

방청소를 했다

집 앞까지 오겠다는 말에

나는 괜히 내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네가 내방에 들어오지 않을 거지만

내 방에 들어와 둘이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서가 아니라


그냥 내 마음이 그랬다

너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그 마음이 내 생각에 엎질러졌다


너에게 아직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해하는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는 불평 없이

며칠간 미룬 방청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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