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로그 #일상 #주니어 마케터 생존기
첫 프로젝트, 첫 실패. 꽤나 씁쓸하다. 아무도 하라고 하지 않았던 프로모션을 내가 이끌어서 진행했다. 약 3주간의 항해에는 프로모션 구성, 굳즈제작, 영상 촬영, 상세페이지 기획 등의 업무가 있었다. 릴리즈 직전까지도 너무너무 바빴는데 결과는 미적지근하다. 속상함이 나를 타고 흘러나와 내 주변 공기 중에도 머문다.
왜 실패했을까 돌이켜 보는 건 너무 괴롭다. 생각하는 것뿐인데도 발개 벗겨지는 기분 같기도 하다. 그래도 계속 들여다본다. 첫 실패를 제대로 마주하려 한다.
실패한 이유
- 브랜드 본질,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크닉이라는 컨셉은 유저에게 생뚱맞았을 수 있다.
- 우리 부랜드의 피크닉 구성을 사야만 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다
- 상세페이지의 기획이 유저 입장에서 편한? 눈에 쏙 들어오지 않았다
- 여러 업무로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 큰 그림을 보면서 나에게 피드백해줄 사람이 없었다
그럼에도 잘한 점
-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려 했던 것
-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에 직접 참여한 것
- 기존보다 다양한 소스(사진, 영상, 스토리)를 사용한 것
앞으로 신경 써야 할 점
- ‘우리 브랜드가 이걸 왜 해야 하는데?’에 대한 자기 확신을 가져야 하고, 모두가 수긍할 명확한 명분을 설정해야 한다.
- 내적 외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견고히 해나간다
- 프로젝트 하나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을 케파를 만든다
- 주변인에게 도움을 먼저 많이 청한다.
다음 주에는 죽어가는 프로모션을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닐..껄..
아무튼 속상하다! 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