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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아 Jun 26. 2021

생선


얼마  맛있는 녀석들을 보다,

너무 맛있어 보이는 생선요리에 꽂혀 귀신에 홀린 듯 대구살을 주문했다.


택배가 도착하고 생선팩을  앞에 두고 있자니 이걸 어찌해야 하나  앞이 깜깜하다.


  구석구석에 비린내가 옮겨 붙는  싫어, 가장 냄새를  풍길  같은 오븐요리를 선택했다.


간장과 술, 마늘, 생강, 매운 고추를 섞어 생선 위에 뿌려주고 적양파와 파를 채썰어 그 위에 올렸다.


어라?

대박인데??

비린내도 나지 않고, 씹는 맛은 흡사 닭다리살 같다.


생선 비린내가 싫어서 남이 해준 생선조차 안 먹던 내가, 손수 생선을 사서 요리해 맛있게 먹다니.


역시 사람의 입맛은 변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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