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하수 vs 상수
하수는 되돌릴 수 없게 된 후에야 사태를 깨닫고
중수는 파국에 이르기 전에 문제를 깨달으며
상수는 일이 잘못되기 전에 기미를 읽는다.
이를 우리 조상님들은 ‘기미幾微를 읽는 지혜'라 했다.
하수는 파산하고 나서야 문제를 깨닫고
중수는 손실이 나기 시작할 때 전략을 검토하지만
상수는 수익률이 감소하기 시작할 때 시장 흐름의 변화를 읽는다.
하수는 관계가 깨지고 나서야 문제를 깨닫고
중수는 관계가 삐걱거릴 때 관심을 기울이지만
상수는 지나가는 말 한 마디, 스치는 행동 하나에서 문제의 기미를 읽는다.
무엇이든 제대로 하면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는 법이다. 하다못해 밥 한 솥을 짓는 일도 시간이 갈수록 나아져 나중에는 어떤 쌀로든 맛있는 밥을 지어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몇십 년을 살고도 삶이 행복하고 편안하지 않는다면, 기미를 읽을 줄 몰라서 온 몸으로 현실을 들이받으며 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바닥에 닿기 전에 바닥을 볼 줄 알아야
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