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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책이름 Sep 11. 2020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야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누군가는 좋아하는 일로 직업 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모닝콜 알람을 맞추는 일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걸 해도 이렇게 힘든데,

안 좋아하는 걸 했으면 어떻게 버텼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해.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삼았는데 일이 잘 안 되면 힘들고 슬프지만,

싫어하는 일로 직업을 삼으면 살기가 싫어진다.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높은 마음> 9와 숫자들


엽서 위에 새겨진 예쁜 그림 같은

그럴듯한 그 하루 속에 정말 행복이 있었는지

몸부림을 쳐봐도 이게 다일 지도 몰라

아무도 찾지 않는 연극 그 속에서도 조연인 내 얘긴

그래도 조금은 나 특별하고 싶은데










매일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건 삶이 아닐 테니까.

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없고,

삶의 과정에서 참고 견디며 때로는 고통받는 게

인생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우리에게 가혹하지 말았으면 한다.

크고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유난히 지친 오늘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보자.



참고 견디며 버티다가 마지막에서야 오는 행복은,

소멸하기 전에 반짝이는 별처럼 슬프다.

하루하루 작은 행복이 쌓여야 오늘의 내가 행복하고,

오늘의 내가 행복해야 미래의 나도 행복하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니까.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한숨> 이하이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어른이 되어서도 짱구가 좋은 건, 짱구는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른이 된다는 건, 특별하지 않은 일도 생계를 위해 매일 반복해서 해야하고 치사함보다 고단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일.


그러니까 어른에게는 꼭 삶의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가치도 보람도 없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 오늘 이 한 권의 책이 저에겐 심장이 두근거리는 즐거운 일이었네요. 여러분도 오늘이 가기 전에 꼭 심장이 두근거리는 즐거운 일 하나를 꼭 해보세요. 짱구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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