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그리고 윤여정 이렇게 멋진 75세
희망을 버리면 절대 안 돼요.
희망을 버렸으면 다시 주서 담으세요.
그러믄 돼요.
희망은 남의 게 아니고 내 거예요.
여러분이 버렸으면 도로 주서 담으세요.
버렸어도 다시 주으세요.
인생은 끝까지 모르는 거야.
_『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20대가, 30대가
늙었다고, 나 완전 옛날 사람이야, 낡았어 기력 없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시대.
130만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구글 CEO를 만나고 와서
"느그들 좋은 기술 많이 많이 만들라고 내가 더 열심히 즐기고 살아볼게!"
라고 말했고
얼마 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도 꽃보다 누나 촬영 당시 인터뷰에서
“60세가 되어도 인생은 몰라요. 나도 처음 살아보는 거니까. 나도 67살은 처음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75세의 동갑내기 두 사람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거침이 없고 오히려 도전이 즐겁다고, 더 많이 알고 싶다고 말합니다.
구글 I/O 행사장에 모인 이 사람들은 어디서 다 모였을까?
다들 세상 돌아가는 거에 관심이 많구나.
나만 아무것도 모르고 된장찌개만 끓이고 살았구나.
뭔가 욕심이 생겼다.
나도 세상 돌아가는 거,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겠단 마음이 드는 거야.
_『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스무 살에도 인생은 처음이고, 삼십이 되고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어도 인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문턱에 서서 두려워하고 결정적 한 발을 떼지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두 발로 직접 걸어들어가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죠.
그 때 ~했으면 지금쯤 ~할텐데.
라고 말하는 사람이 될 뿐이겠죠.
내가 할머니처럼 70세 노인이었다면
다시 저 두려운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었을까?
아니, 나는 죽음이 두려워 가만히 앉아 있었을 거다.
그러니까 박막례의 인생 역전은 내가 옆에서 등 떠민 게 아니라,
이날 다시 바다로 직접 그 두 발로 걸어 들어간
할머니의 용기에서 시작된 기적이었을 것이다.
_『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인생이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누구한테는 탄탄대로 잘 깔린 평지만 이어지는 것 같고 굴곡 하나 없어 보이는데
또 누구한테는 온통 가시밭길이고 오르락 내리락 끊어질 것 같은 절벽 아래 길만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공평하지가 않아요.
하지만 지나온 길에 굴곡이 많고 험했던 사람에게는 그 가시밭길을 길을 통과해낼 수 있는
힘이 있고 용기가 있습니다.
그 길 지나려면
나 스스로가 내가 가는 길에 이정표가 되어야 하고
내 자신이 가장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하니까요.
박막례 할머니에게서, 윤여정 배우에게서 우리가 희망을 보는 것은
이 두 사람이 지나온 험한 길에 주저앉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 아닐까요.
두 사람이 그 어느 날의 괴로움에 주저앉았다면, 뒤돌아섰다면
지금의 박막례는, 지금의 윤여정은 없었겠지요.
인생이라는 게 참.
세상에서 내 인생이 제일 불쌍하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말이여.
그때도 그 시련이 나한테 올 줄 알았는감?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구먼.
일흔한 살에 이런 행복이 나한테 올 줄 알았는감?
_『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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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