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좋은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 /보통의 언어들
"혹시 후회로 가득한 밤을 보내고 있다면 잠시 멈춰볼까요?
그땐 그게 최선이었을테니까요."
_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233p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내가 왜 그랬을까,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 걸. 하고
스스로에게 화도 내고, 후회를 하고야 맙니다.
마음이 끝도 없이 어지러워지면
그럴 때는 가만히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내 감정들에 나만 알아보는 작은 이름표들을 붙여봅니다.
내 감정들에 과장도, 축소도 없이 보통의 말들로 이름표를 붙이고
크기와 종료별로 분류하다보면 어느새
그래, 그 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지.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지 않니, 그만 생각하자. 라고
스스로를 차분히 타이르게 됩니다.
사람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쉴 새 없이 자기의 단점을 고백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급적이면 좋은 걸 더 많이 보는 사람은, 아마도 안에 좋은 게 더 많은 사람일 테다. 인간에게 ‘객관적’ 시각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나의 좋은 면에 투영시켜 좀 더 나은 세상을 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_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59p
지나간 일에 후회가 많은 것은
좋은 것보다 나쁜 걸 더 잘 캐치하고
자기도 모르게 장점보다 단점에 집중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모두 있는데
유독 나에게는 나쁜 점만 잘 보인다면,
의식적으로 좋은 점을 잘 보려는 연습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후회가 가득한 밤을 보내고
지나간 밤을 또 후회하고 있다면
오늘 밤은 단점, 나쁜 일, 후회되는 일 말고
좋은 것들, 좋아하는 것들을, 내 안의 장점을, 기대되는 일들을 떠올려보세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좋은 것들이 훨씬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자존심은 지켜지고 말고의 주체가 외부에 있지만 자존감은 철저히 내부에 존재한다. 그래서 다른 누가 아닌 스스로를 기특히 여기는 순간은 자존감 통장에 차곡차곡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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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스스로가 대견한 순간은 굉장히 작은 것들이다. 철저히 분리수거를 하는 것, 어리숙한 알바생의 실수에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소소한 말을 건네는 것,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것 등등의 사소한 것들이 바로 그런 거다. 나의 존엄을 가꾸어 나가는 일은 결코 거창할 필요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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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기에 존엄한 사람들은 일상 속 하찮은 순간들이 정갈한 이들이다.
이 정도는 당연하다 생각해서 스스로를 칭찬해주지 않았던 깨알같은 장면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고요히 자신을 토닥여주는 습관을 가져보자.
_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201p
후회를 차곡 차곡 쌓는 데 내 인생에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써 왔는데
왜 나를 칭찬해주고 기특하게 여기고, 대견하게 여기는 데 쓰는 시간에는 인색했을까요.
별 것도 아닌 일에 전전긍긍하고,
후회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아직도 많은데
언제부터 우리는
매일매일 마주치는 작은 행운들엔 기뻐하지 않고
일상 속 소소하게 잘한 일들에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의 말을 건네지 않게 된 걸까요
오늘 밤에는 자기 전에 내가 잘한 일, 나의 장점,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잔뜩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행복한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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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이나『보통의 언어들』
★이 책을 읽을 때는 이 노래를
https://www.youtube.com/watch?v=HvkolfauI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