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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책이름 May 18. 2021

그 땐 그게 최선이었을 거예요

내 안에 좋은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 /보통의 언어들

"혹시 후회로 가득한 밤을 보내고 있다면 잠시 멈춰볼까요?  

그땐 그게 최선이었을테니까요."


_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233p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내가 왜 그랬을까,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 걸. 하고

스스로에게 화도 내고, 후회를 하고야 맙니다.


마음이 끝도 없이 어지러워지면

그럴 때는 가만히 내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내 감정들에 나만 알아보는 작은 이름표들을 붙여봅니다.


내 감정들에 과장도, 축소도 없이 보통의 말들로 이름표를 붙이고

크기와 종료별로 분류하다보면 어느새  

그래, 그 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지.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지 않니, 그만 생각하자. 라고

스스로를 차분히 타이르게 됩니다.




사람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쉴 새 없이 자기의 단점을 고백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급적이면 좋은 걸 더 많이 보는 사람은, 아마도 안에 좋은 게 더 많은 사람일 테다. 인간에게 ‘객관적’ 시각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나의 좋은 면에 투영시켜 좀 더 나은 세상을 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_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59p




지나간 일에 후회가 많은 것은

좋은 것보다 나쁜 걸 더 잘 캐치하고

자기도 모르게 장점보다 단점에 집중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모두 있는데

유독 나에게는 나쁜 점만 잘 보인다면, 

의식적으로 좋은 점을 잘 보려는 연습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후회가 가득한 밤을 보내고

지나간 밤을 또 후회하고 있다면

오늘 밤은 단점, 나쁜 일, 후회되는 일 말고

좋은 것들, 좋아하는 것들을, 내 안의 장점을, 기대되는 일들을 떠올려보세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좋은 것들이 훨씬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자존심은 지켜지고 말고의 주체가 외부에 있지만 자존감은 철저히 내부에 존재한다. 그래서 다른 누가 아닌 스스로를 기특히 여기는 순간은 자존감 통장에 차곡차곡 쌓인다.

...

내가 생각하는 스스로가 대견한 순간은 굉장히 작은 것들이다. 철저히 분리수거를 하는 것, 어리숙한 알바생의 실수에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소소한 말을 건네는 것,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것 등등의 사소한 것들이 바로 그런 거다. 나의 존엄을 가꾸어 나가는 일은 결코 거창할 필요만은 없다.

...

내가 생각하기에 존엄한 사람들은 일상 속 하찮은 순간들이 정갈한 이들이다.

이 정도는 당연하다 생각해서 스스로를 칭찬해주지 않았던 깨알같은 장면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고요히 자신을 토닥여주는 습관을 가져보자.


_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201p





후회를 차곡 차곡 쌓는 데 내 인생에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써 왔는데

왜 나를 칭찬해주고 기특하게 여기고, 대견하게 여기는 데 쓰는 시간에는 인색했을까요.


별 것도 아닌 일에 전전긍긍하고, 

후회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아직도 많은데

언제부터 우리는 

매일매일 마주치는 작은 행운들엔 기뻐하지 않고

일상 속 소소하게 잘한 일들에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의 말을 건네지 않게 된 걸까요


오늘 밤에는 자기 전에 내가 잘한 일, 나의 장점,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잔뜩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행복한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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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이나『보통의 언어들』

https://bit.ly/2TlTztH


★이 책을 읽을 때는 이 노래를

https://www.youtube.com/watch?v=HvkolfauI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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